주호영ㆍ김성원ㆍ배현진ㆍ곽상도ㆍ전주혜ㆍ배현진 의원 릴레이 1인 시위…김은혜 대변인 "9월 23일 새벽 1시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습니까ㆍ대통령의 24시간은 국민이 알아야 할 공공재"… 28일 北 만행 규탄·본회의 촉구 첫 '야외' 의총

【 서울 = 서울뉴스통신 】 이상숙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북한에 의한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진행했다.

이날 1인 시위는 주호영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배현진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와 곽상도·전주혜· 배현진 의원 등 5명이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시간씩 릴레이로 이어갔다.

의원들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찾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지금 어디 계신건가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었다.

이날 5번째 주자로 나선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정말 계시는지, 제대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지 여쭤보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최고 책임이 있는 분"이라며 "대한민국 공무원이 북한 해상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불에 소훼됐음에도 구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심야 긴급 관계 장관 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라고 말했다. 국민은 국가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24시간 조치들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대북 규탄결의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지만 북한의 전통문을 계기로 민주당이 입장을 번복하자, 국민의힘은 규탄결의안 채택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도 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21대 국회 들어 야당인 국민의힘이 장외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28일에는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소속 의원들과 비상대책위원들이 참석하는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 만행 규탄 긴급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김은혜 대변인은 27일 논평 "9월 23일 새벽 1시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습니까"를 통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47시간을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2020년 9월 22일 오후 3시 30분. 40대 가장이 북한 선박에 발견되고 총살당하기 전까지 6시간이 있었다. 문대통령은 김정은과 친서 라인을 통해 신변안전 조치를 호소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 정부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그 흔한 전통문 하나 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평화 타령엔 연락이 되고 '우리 국민 생명이 갈린 문제'엔 연락이 끊어져 있다고 한다. 국민을 구할 의지는 있었나?”면서 개탄했다.

이어 "22일 밤 9시 40분 그리고 밤 10시 우리 국민이 총살을 당했다 불타고 수장됐다.  23일 새벽 1시 유엔 연설을 앞두고 긴급 관계 장관회의가 열렸다. 정상적인 사고라면 종전선언 연설은 멈춰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대통령 뿐 아니라 다른 회원국 대표들도 하는 연설이므로 공개 직전 전화 한번만으로도 순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9월 23일 새벽 1시 우리 국민이 총살당하고 불태워진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인영 장관은 새벽이어서 대통령을 깨울 수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면서 "우리 국민이 사실상의 처형을 당했는데 대통령을 깨울 이보다 더 긴급하고 위중한 사안이 어디 있나"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만 몰랐다는 그 한밤이 지나고, 이 나라 정상은 평화를 읊었다. 청와대는 김정은 사과 편지를 대독하며 성은에 감복해마지 않는다. 문재인 정권은 이 나라를 통째로 북한에 바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47시간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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