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개발 박차

서정진 셀트리온의 회장은 코로나 항체 치료제 개발에 힘입어 국내서 재산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의 회장은 코로나 항체 치료제 개발에 힘입어 국내서 재산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사진=셀트리온]

【 경기·남부 = 서울뉴스통신 】 이상원 기자 = 블룸버그가 지난 10일 집계한 세계 500대 부자 순위에 한국인 6명이 이름을 올랐다. 

이 중 서정진 셀트리온의 회장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으며, 각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1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77위),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201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330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401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11위)이 차지했다.

앞서 언급한 국내 부자 6인의 재산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최소 약 27조원(84%) 증가했다. 이들의 사업 분야는 반도체·가전제품, 의약품, 게임, 모바일, 전기차 등 코로나 시대에 더욱 부상했던 사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별세한 이건희 회장의 재산을 상속한 것으로 간주해 재산이 1년 전(70억달러)의 4배인 약 280억달러(약 31조원)로 늘었다. 삼성이 주력인 반도체, 가전제품 그리고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역대 세 번째, 영업이익은 역대 네 번째를 기록한 결과다.

서정진 셀트리온의 회장의 재산은 1년 전 50억9000만달러에서 현재 131억달러(14조5000억원)로 약 157.4% 증가하여, 6인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펜데믹의 영향으로 치료제의 가치가 부상하며 매출이 급등했기에 가능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를 개발하여 지난 11일 방역당국으로부터 기존 6가지 유형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영국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 남아공 변이에도 대응하는 치료제도 연구·개발 중에 있다.

김정주 NXC대표는 지난해 넥슨이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연매출 3조원 돌파하면서 같은 기간 재산 54억7000만달러에서 112억달러(12조4000억원)로 104.8%만큼 늘었다. 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카카오톡 기반 사업과 콘텐츠, 신사업 등 비대면 분야 전반이 성장하면서 재산이 39억4000만달러에서 80억2000만달러(약 8조8000억원)로 103.6% 급증했다.

대형 게임 개발·유통그룹 스마일게이트의 권혁빈 창업자는 최근 몇 년간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의 게임을 연달아 흥행하면서, 재산이 현재 약 67억2000만달러(7조4000억원)로 1년 전보다 98.2%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에 세계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며 재산은 약 65억1000만달러(7조2000억원)로 47.3% 늘었다.

이러한 국내 부자 top6의 재산 급증에 빈부격차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전 재산 절반 이상 사회에 기부"한다며 이달 말쯤 사회 공헌 계획과 관련한 크루(카카오 구성원)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그의 재산은 주식 평가액만 10조원이 넘어 총 기부액은 5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에선 엄청난 파격적 행보다. 이러한 김범수 의장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많은 부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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