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서울대와 10년 장기추적 연구 결과 발표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 일반인의 2.1배 높아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한국형 만성콩팥병은 외국보다 사망률은 낮고 신기능 악화 위험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은 일반인보다 2.1배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2일~9일 열리는 ’제41회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형 만성콩팥병 특성 분석을 위한 장기추적 정책용역연구(연구책임자 오국환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의 10년 성과를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만성콩팥병(만성신장질환)은 인구 고령화 심화로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만성콩팥병 유병률(만30세 이상)은 11.4%로 성인 10명 중 1명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콩팥의 손상이 있거나 콩팥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각종 질환이다.
만성콩팥병이 악화되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 하며, 일부 환자들의 경우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기 전에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이 먼저 생겨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예방관리가 중요하다.
만성콩팥병 장기추적조사 연구 결과, 만성콩팥병 환자가 일반인보다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2.1배 증가되며, 외국 장기추적조사 연구와 비교하여 사망률은 낮으나 신기능 악화의 위험은 높았다.
사망률을 보면, 우리나라가 1000명당 7명으로, 미국 43명, 일본 10명에 비해 낮았으나, 신기능 악화(사구체여과율 50%이상 감소 또는 투석․이식 진행) 위험은 한국이 1000명당 77명으로, 미국 61명, 일본 46명보다 높았다.
또,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이상 조절, 금연, 저염식 등을 실천하는 것이 질환을 관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국민들이 콩팥 건강을 해치지 않는 '만성콩팥병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