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후 응급실 방문 사망률 20% 넘게 증가
- 14세 미만 응급실 방문 1주 내 사망 99% 증가.
- 응급실 방문은 22% 감소

응급실에 방문한 뒤 일주일 이내 사망한 어린이가 코로나19 발생 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응급실에 방문한 뒤 일주일 이내 사망한 어린이가 코로나19 발생 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응급실에 방문한 뒤 일주일 이내 사망한 어린이가 코로나19 발생 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에 응급의료자원이 집중되면서 사각지대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실린 '코로나19 발생 전·후 응급의료이용 변화'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후 2년간인 2019~2020년 응급실 방문 건수는 코로나19 발생 2년 전인 2018~2019년과 비교해 22.8% 감소했다. 

하지만 응급실 방문 7일 이내 사망 건수는 2.4% 늘고, 응급실 방문 7일 내 10만명 당 사망률도 21.7% 증가한 것으로 조사 됐다.

표 6. 진단군별 COVID-19 전 후 응급실 방문건수 변화율 / 사진 = 논문 'COVID-19 발생 전․후의 응급의료이용 변화', 김정주 외 2인, '보건사회연구' 378쪽 참조
표 6. 진단군별 COVID-19 전 후 응급실 방문건수 변화율 / 사진 = 논문 'COVID-19 발생 전․후의 응급의료이용 변화', 김정주 외 2인, '보건사회연구' 378쪽 참조

보고서는 "중증도별 응급실 방문건수는 경증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중증은 소폭 감소에 그치거나 심장정지는 오히려 증가했다"라며 "코로나19 이후 응급실 방문은 이전 대비 좀 더 필요한 사람들이 제한적으로 이용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응급실 방문 환자 수는 감소했지만, 방문한 후 1주일 안에 사망한 사람의 비율은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만 14세 미만 아동은 2018~2019년 평균 37명에서 73명으로 99% 증가했다. 만 15세 이상의 경우 같은 기간사망률은 1547명에서 1882명으로 21.7% 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큰 증가폭이다.

해당 자료에서는 응급실 방문 건수가 2018~2019년 535만4684건에서 2020년 413만3723건으로 22.8% 응급실 방문자 수는 감소했지만 방문 후 일주일 내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한 셈이다.

표13. COVID-19 전 후 연령군별 응급실 방문 후 7일 이내 사망률 변화 / 사진 = 위 논문 382쪽 참조
표13. COVID-19 전 후 연령군별 응급실 방문 후 7일 이내 사망률 변화 / 사진 = 위 논문 382쪽 참조

응급실 방문 환자의 사망률이 높아진 이유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의료 역량이 코로나19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비(非) 코로나 응급 환자에 대한 의료 대응에 공백이 생긴 것으로 추측 할 수 있다.

이에 연구진은 "코로나19 같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또 다른 대규모 신종감염병 발생 시, 병상, 인력, 의료기술까지 새로운 감염병에 집중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비(非) 코로나 19 응급 질환에 대한 관리 사각지대가 발행하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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