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각계인사 400여 명 참석 애도

▲ (사진캡쳐=YTN방송)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지난 11일 숨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이용녀 할머니의 노제가 열리고 있다. 또한 노제에 이어 위안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진혼제와 세계 위안부 기림일 행사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시민들 관심이 높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이용녀 할머니의 노제가 열렸다.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로하기 위해 각계 인사와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뤄졌다. 이용녀 할머니는 광복절을 나흘 앞둔 지난 11일 눈을 감았다.

평생의 원한을 안고 일본의 공식 사과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 다. 할머니의 유해는 화장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안치된다. 이용녀 할머니는 16살 꽃다운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 4년 넘게 고초를 겪었다.

겨우 도망쳐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려 왔다. 이용녀 할머니는 이런 아픔 속에서도 일본의 만행을 국제사회 알리는데 누구보다 앞장서 왔었다.

지난 2000년에는 국제법정에 증인으로 참석해 위안부 동원이 범죄라는 사실 세계에 알렸고, 승소를 이끌어내기도 했 다. 이날 노제가 끝난 뒤 12시부터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세계 위안부 기림일 행사가 열린다.

올해 처음 진행되는 이 행사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 전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열린다.이용녀 할머니가 지난 11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면서 이제 우리나라에는 57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생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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