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속 출전 선수 절반이 1R 경기 못 마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김우정(25·DS이엘씨)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우정은 5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65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앞선 김우정은 KLPGA 투어 첫 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1부 투어 106경기에 참가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던 김우정은 이번 대회에서 상쾌한 스타트로 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김우정은 이날 1~3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았고, 후반 11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김우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침에 비가 많이 와 걱정을 했는데 전반에 비바람이 잦아들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후반에 날씨가 다시 안 좋아져 위기가 많았지만 잘 막고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우정은 “오랫동안 투어 생활을 함께한 선수들이 최근 우승을 하는 걸 보고 ‘이제 나도 조금만 더 있으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그래도 항상 욕심은 화를 부르기 때문에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변수로는 날씨를 꼽았다. 이날도 악천후로 출전 선수 130명 중 절반이 1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김우정은 “이번 대회는 날씨가 가장 큰 변수다. 내일은 또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스코어를 의식하기 보다 오늘처럼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허다빈과 황정미, 박보겸이 나란히 3언더파 69타로 1타 차 공동 2위다. 안선주와 홍정민 등은 2언더파 70타, 공동 5위권을 형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