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
“무조건 버티고 인내하자는 생각을 했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 공동선두로 나서 대회 3연패를 향해 경쾌하게 출발했다.
박민지는 9일 강원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황유민, 이예원, 박주영, 이승연 등과 6명 공동선두에 올랐다.
2021년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박민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경기를 펼치며 3연패를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박민지는 경기 후 KLPGA투어와 인터뷰에서 “평소에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때 인내하지 못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 아쉬운 결과가 나올 때가 많았다”며 “오늘은 후반에 쉬운 홀들이 있으니 무조건 버티고 인내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선두 도약 비결을 설명했다.
박민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오픈 출전 계획과 관련해서는“US오픈에 출전하기 전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자신감을 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은 있다”며 “그래도 US오픈 전에 남은 대회들이 타이틀 방어전도 있고 중요한 대회가 많아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출산휴가 후 복귀한 ‘엄마골퍼’ 박주영은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하고 공동선두에 올라 데뷔 첫 우승을 기약했다. 단독 선두로 나섰다가 마지막 홀에서 타수를 잃어 공동 선두가 된 박주영은 “파퍼트가 남았었는데 라이가 정말 잘 보였다”며 “너무 자신 있게 치는 바람에 홀을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이 코스에 관해 “퍼트 라이가 어렵고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코스”라며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때와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때를 잘 구분해서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짚었다.
국가대표 출신 신인 황유민은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했고 이예원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았다.
황유민은 “오늘 티샷이 잘 됐다. 티샷을 멀리 잘 보내서 전반적으로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샷감이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지영, 김수지, 이소미 등 5명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 그룹을 이루며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E1 채리티 오픈 우승으로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한 뒤 처음 출전한 ‘슈퍼루키’ 방신실은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15위로 출발했다.
공동 7위에는 이정민(한화큐셀), 김수지(동부건설), 김서윤2(셀트리온), 박지영(한국토지신탁), 이소미(대방건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서윤2은 “샷감이 불안했지만 쇼트게임으로 잘 막았다”며 “퍼트도 생각처럼 잘 떨어졌고 웨지샷이 내가 보내고 싶은 방향으로 잘 가서 좋은 스코어가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시드권을 얻은 후 KLPGA투어 첫 출전에 나선 방신실은 이날 2언더파를 쳐 공동 15위로 출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