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8차전서 첫 우승 달성
미국 주니어 무대 활약하다 2021년 돌연 귀국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미국 주니어 골프계를 주름 잡던 손유정이 13일 충북 청주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 서(OUT), 동(IN) 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3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8차전(총상금 3000만원, 우승 상금 450만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손유정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최종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우승했다.
손유정은 “지난 2개 대회에서 모두 아쉽게 준우승을 했다. 그래서 이번 2차 대회 마지막 8차전에서는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 강점은 흔들리지 않고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강한 멘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11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흔들릴 수 있었지만 다시 멘탈을 다잡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5살 때 부모님을 따라 간 미국에서 9살 나이로 골프를 시작한 손유정은 주니어 때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주니어골프월드챔피언십, 오클라호마주 여자청소년

골프챔피언십, 스윙잉스커츠인비테이셔널, 롤렉스여자주니어챔피언십 등에서 우승했다.
US키즈골프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손유정은 오클라호마주 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13살 나이로 우승해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뛰어난 기량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2019시즌 시메트라투어에서 활동하고, 2020시즌 LPGA투어에 루키로 데뷔하기도 했던 손유정은 부상 등의 이유로 지난 2021년 말 한국에 돌아왔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서 재충전을 위해 지난 2022년에는 골프채를 잡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고 밝힌 손유정은 올해부터 다시 골프채를 잡고 KLPGA투어에 도전했다.
손유정은 박인비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매니지먼트사에 속한 박인비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며 “사적으로 몇 번 만난 적이 있는데 필드 안에서나 밖에서나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시는 모습을 보며 감명 받았고 너무나도 훌륭하신 분이라고 느꼈다. 나도 박인비 선수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