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7월 5주 아파트가격 동향
11주 연속 상승…송파 0.27%·마포 0.20%↑
전셋값도 교통·학군 양호한 지역서 수요↑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3.05.26.)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3.05.26.)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꾸준히 커지는 모습이다. 지방도 소폭 하락에 그쳐 보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집값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전셋값도 오름세가 뚜렷하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03% 상승해 전주(0.02%)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6%→0.08%) 및 서울(0.07%→0.09%)은 상승폭 확대됐고, 지방(-0.02%→-0.01%)은 낙폭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강남4구와 직주근접이 용이한 강북 핵심 지역의 집값이 많이 올랐다. 송파구(0.14%→0.27%)는 신천·잠실동 주요단지, 강남구(0.09%→0.18%)는 압구정·대치동 주요단지, 강동구(0.11%→0.17%)는 암사·명일동 구축, 양천구(0.12%→0.12%)는 목·신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16%→0.20%)가 공덕·대흥동 대단지, 성동구(0.12%→0.18%)는 금호·옥수동 주요단지, 동대문구(0.10%→0.12%)는 회기·이문동 구축, 용산구(0.09%→0.10%)는 이촌·서빙고동 구축 중심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 이후 매도호가 상승으로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지역 내 선호단지와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간헐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0.06%→0.08%)에서는 경기남부와 북부 간 온도차가 심했다. 과천시(0.38%→0.48%)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부림·중앙동 신축, 화성시(0.38%→0.45%)는 청계·반송·기안동 역세권, 하남시(0.42%→0.45%)는 신도시 신축, 광명시(0.36%→0.43%)는 철산·일직동 신축, 성남 수정구(0.40%→0.39%)는 창곡·단대동 중소형 평형, 성남 중원구(0.14%→0.35%)는 금광·도촌동에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반면 동두천시(-0.29%→-0.33%)는 생연·송내·지행동, 의정부시(-0.10%→-0.09%)는 민락·용현·금오동에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셋값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08%→0.09%)에서는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지역이나 주요단지 위주로 매물·거래가격이 오르고 있다. 빌라 전세사기 등으로 인해 아파트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임차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강동구(0.16%→0.26%)는 명일·암사동, 성동구(0.15%→0.22%)는 행당·성수·옥수동 대단지, 마포구(0.15%→0.17%)는 아현·성산동 주요단지, 송파구(0.22%→0.16%)는 잠실·가락동 대단지, 은평구(0.12%→0.13%)는 응암·진관동, 양천구(0.09%→0.10%)는 신월·목동에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경기(0.07%→0.08%)가 소폭 상승했다. 인천(0.00%→0.00%)은 3주 연속 보합세다. 서울의 경우 구별로 국지적 변동률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25개구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 및 학군이 양호한 지역과 주요단지 위주로 저가매물 소진 후 거래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져 임차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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