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스타' 전가람, 연장전서 아쉬운 석패
전성현,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3위
강경남, 함정우, 옥태훈, 조민규, 박은신, 한승수
13언더파 275타 기록해 공동 4위

【군산(전북)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생각지 못한 시합에서 우승해 기쁘다. 저도 할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나가서 좋은 성적 내서 오겠다."
아마추어 선수 장유빈(21)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돌아온 스타' 전가람과 연장전 까지 가는 혈투 끝에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장유빈은 27일 전북 군산시 군산CC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쳐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친 장유빈은 전가람과 연장 승부 끝에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장유빈은 KPGA에 입회하기 전 스릭슨투어 2승을 포함해 3승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드라이버가 제 장점이다"라고 말하는 장유빈은 "평균 290~295m 의 드라이버를 정확성 높게 친다"고 본인 소개했다.
타이거우즈의 스타성을 좋아한다는 그는 "골프선수는 어려운 상황속에 극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PGA 입성도 향후 계획이라고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우승을 바치고 싶다"고 우승소감을 밝힌 그의 골프 입문 계기는 7살때 조부모님 집에 놀러가 실내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며, 우연히 할머니가 발견한 그의 재능을 보고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유빈 선수는 할머니가 정구 국가대표 출신이라고 했다.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로 나서는 장유빈은 대회를 앞두고 좋은 성적을 거둬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까지 1부 투어 대회에 참가하고,중국 코스가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물론 목표는 금메달이고,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회로 우승한 만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이날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대회는 연장전도 재미었지만, 16번홀에서 2타를 뒤진 장유빈 선수가 극적인 어프로치 이글을 잡아내며, 전가람 선수와 동타를 이룬 과정이 더 흥미있고 손에 땀이 날 정도의 긴장감이 있었던 경기였다.
전가람은 2019년 5월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이날 전가람의 결승전 샷들은 그가 부상에서 완전히 돌아왔음을 알려준 신호탄 이었다.
장유빈은 연장 첫 번째 홀(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더블보기를 범한 전가람을 따돌렸다.
장유빈은 군산CC 오픈에서 2013년 이수민 이후 10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전가람은 18번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컵을 돌아나와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해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전성현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강경남, 함정우, 옥태훈, 조민규, 박은신, 한승수(미국)는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