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후, 아기보러 바로 복귀..부모님 남편 큰 도움
언니 박희영과 전략 등 논의도 해..큰 도움 안돼
두번째 우승은 또 하나의 도전, 지루한 삶 ‘원동력’
젤 약한 퍼터..“눈 감고 쳐, 프레셔 이겨내더라”

2023 KLPGA투어 스물여섯 번째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파이널 라운드가 1일 경기 파주 소재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가운데, ‘초보 엄마’ 박주영선수가 1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주영 선수가 우승 한 후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0.1./KLPG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주(경기)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1981년 대보실업을 시작으로 건설, 유통, 통신, 레저 분야로 꾸준히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연 매출 약2조 원, 임직원 약4천 명 규모로 성장해 온 대보그룹(회장 최등규)이 주최한 KLPGA 투어 스물 여섯 번째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서 ‘초보 엄마’ 박주영(33·동부건설) 선수가 1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3 KLPGA투어 스물여섯 번째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파이널 라운드가 1일 경기 파주 소재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816야드)에서 개최된 가운데, 박주영은 이날 버디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치며 총합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정규 투어 14년만, 279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 박주영은 감격에 인터뷰를 하며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열심히 한 보상이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고 우선 전했다.

2023 KLPGA투어 스물여섯 번째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파이널 라운드가 1일 경기 파주 소재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가운데, ‘초보 엄마’ 박주영선수가 1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주영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3.10.1./KLPG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주영은 이날 “추석을 맞아 닭도리탕을 많이 먹고 쳤다”면서 “매번 우승 문턱에서 무너져 팬들이 더 안타까워 했는데, 오늘은 우승했다”고 전했다.

첫 우승을 앞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기자의 말에 “포기하지 않고 어려운 순간을 버텨야 하는데, 눈앞의 어려움에 위축되지 말고 연습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부모님과 언니한테 감사하다”며 “퇴근 후 육아를 도와준 남편에게도 고맙다”고 전했다.

사실, KLPGA 투어 프로선수 중 아기엄마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박주영 선수는 “협회에도 육아와 병행하는 선수에 새 기준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3 KLPGA투어 스물여섯 번째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파이널 라운드가 1일 경기 파주 소재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가운데, ‘초보 엄마’ 박주영선수가 1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주영 선수가 가족들과 우승컵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2023.10.1./KLPG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육아와 프로골프선수를 병행하는게 쉽지 많은 않았을테데, 가장 어려웠던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라는 본지 기자 질문에 “1라운드까지 아기 봐주는 이모님이 추석 명절로 떠나 제가 라운딩 후 돌봤다”라면서 “빨간날, 육아탁아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일요일만이라도 5시간 정도 봐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날카로운 샷을 보여준 김재희는 뒷심부족으로 4타차 2위를 차지했고, 마다솜은 2언더파로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장수연은 18번 홀에서 안타깝게 두 타를 잃으며, 총합 1언더파 215타 기록지를 제출하며 노승희, 김민별, 임희정, 박결과 공동 4위를 마크했다.

이날, 추석 명절 연휴를 맞아 서원밸리CC에는 9092명(주최측 추산)의 갤러리들이 입장해 청명한 가을을 맞아 프로선수들과 골프 축제를 함께 즐겼다. 2023.10.1./ KLPGA 

이날, 추석 명절 연휴를 맞아 서원밸리CC에는 9092명(주최측 추산)의 갤러리들이 입장해 청명한 가을을 맞아 프로선수들과 골프 축제를 함께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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