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최유리 “영국 무대 데뷔전 떨렸지만, 최대한 노력”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자 기자 =여자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의 챔피언결정전 역전 우승을 이끌고 여자축구대표팀에 합류한 공격수 손화연이 환하게 웃었다.
손화연은 27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여자대표팀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올해 대회가 모두 끝났지만, 대표팀이 내년에 더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화연은 “부담은 덜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한 상황에서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너무 방심하면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지난달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 북한전(0-0 무) 이후 훈련하다 다친 손화연은 중국전(1-1 무)을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당시 1승2무가 된 한국은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해 내년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
손화연은 “정말 아쉬웠다. 내년에 올림픽을 나갈 수 없어서 더 그랬다”고 했다.
올해 여자월드컵에서 최연소 데뷔해 여자대표팀의 미래로 떠오른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에 대해선 “어리지만, 대화가 잘 통한다. 포지션이 같지만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어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평소 친한 사이인 지소연(수원FC)의 우승을 저지한 손화연은 “언니가 경기 전에 자극을 줬는데, 그게 저에겐 오히려 득이 됐다”며 웃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올림픽 예선을 함께 하지 못했다가 이번 소집에 포함된 유럽파 공격수 최유리(버밍엄시티)는 “영상으로 경기를 봤는데, 잘 싸우고도 결과가 아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감독님이 원하는 고강도 축구에 이제 많이 적응했다"며 "그것이 올림픽 예선에서도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해 이달 초 레딩전(2-1 승)에서 영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최유리는 “영국 리그는 처음이라 떨렸지만, 교체로 들어가 약 30분가량 최대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어느덧 대표팀 중고참이 된 최유리는 “아직은 언니들이 많아서 중간에서 분위기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며 “올해 마지막 소집 훈련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