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 김환경의 ‘칠화’ 18일 시연…내달 3일까지 전시
옻칠로 그림 그리는 과정 전반 공개

‘칠화 공개 시연행사’ 포스터 / 서울시 제공
‘칠화 공개 시연행사’ 포스터 / 서울시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서울시가 옻칠로 그림을 그리는 ‘칠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무형유산 공개행사로 칠장 김환경의 ‘칠화 공개 시연행사’를 오는 18일 청목옻칠연구소에서 진행하고 내달 3일까지 서울시무형유산돈화문교육전시장에서 ‘칠화작품 전시’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칠화는 기물을 장식하고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옻칠로 그린 그림을 말한다. 옻칠은 기물의 부패를 방지하고 방수 효과도 지니고 있어 오랜 옛날부터 도료로 사용 됐다.

칠화의 재료인 ‘채색옻’은 옻나무 수액인 ‘옻’을 채취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진사, 석간주, 석황 등의 안료를 혼합해서 만든다. 칠화는 ‘채색옻’을 활용해 기물이나 패널에 옻칠하고, 옻칠이 굳으면 그 위에 문양이나 그림을 표현해 완성한다. 

이번 공개행사에서 칠화 과정을 시연하는 칠장 김환경은 1961년부터 옻칠에 입문한 장인이다. 전통기법인 칠화를 재현하고, 새로운 기법을 끊임없이 연구해 칠화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옻칠로 그리는 그림’이라는 주제 아래 안료의 전통을 잇고 다양한 소재와 접목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개행사는 전통무형유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별도 신청 없이 관람할 수 있다.

홍우석 서울특별시 문화유산보존과장은 “이번 무형유산 공개행사는 천 년이 훌쩍 넘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전통 ‘칠화’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에 우리 전통 무형유산이 지닌 의미와 귀중한 가치를 널리 알릴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