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흔들며
톡 토독 귀 적셔요
양철지붕 달리는
경쾌한 발소리
덩덕쿵 장구 치는 소리
잠 깨우는 행진 소리
감상평
예로부터 시심은 동심이라고 합니다. 마음의 눈이 고정관념의 틀을 벗을 때, 새롭고 신선하고 신기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창작의 문을 여는 것입니다. 피카소도 만년에는 어린아이처럼 그리는 데 오십 년이 걸렸다면서 어린아이처럼 그리고 싶다고 토로했습니다. 시심은 동심童心이요 천심天心이라고 하겠습니다.
빗방울 소리를 온갖 타악기의 연주로 듣는 시인의 고운 심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수한 동심의 눈을 읽으며 더운 여름을 식히시기 바랍니다. 장마도 좋고 소나기도 좋습니다. 올여름은 너무 덥고, 뜨거우니 시원하게 대지를 적셔주는 세찬 빗소리가 그립습니다.
- 수원문인협회 수석부회장 김경옥
약력
2017년 《한국동시조》, 2021년 《시조시학》 등단
중앙시조백일장 입상
독도문예대전 특선 문경시노래 공모전 장원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수원문인협회 열린시학 두레문학 회원
시집 『숨길 수 없는 사랑』
황병숙 시인
snakorea.rc@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