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8월 고용 증가율은 14만2000명으로 지난 12개월 동안의 월 평균 증가율인 20만2000명을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가 6일(현지시간) "미 고용주들이 8월 실업률이 4.2%로 하락하면서 예상보다 적은 14만2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며 "이는 노동 시장이 계속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건설업과 의료 분야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8월 건설업 고용인원은 3만4000명 증가해 이전 12개월 동안의 월 평균 증가율인 1만9000명보다 높았다.

한편, 의료 부문은 8월에 3만1천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어 이전 12개월 동안의 월 평균 증가율인 6만개의 약 절반에 달했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은 2만4000명 감소했다. 이번 주 초 공급관리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 부문의 경제 활동은 8월에 5개월 연속해 줄었다.

BLS 8월 고용 증가율 14만2000명은 지난 12개월 동안의 월 평균 증가율 20만2000명을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6월의 총 비농업 급여 고용 증가율은 6만1천명에서 11만 8000명으로, 7월의 변화율은 2만5000명에서 8만9000명으로 수정됐다.

2월 미국 실업률은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3.9%로 증가했다가 3월에 3.8%로 소폭 하락했다. 이후 실업률은 4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보이며 7월에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4.3%를 기록했다.

이번 주 초, 미국 민간 부문이 8월에 3년 만에 가장 적은 9만9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는 자동 데이터 처리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노동 시장이 냉각될 조짐도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최근 통화정책이 조정될 때가 왔다고 말하며 9월 17~18일 회의에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직설적인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한 바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 데이터는 진화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의 상승 위험이 감소했다"며 "고용의 하방 위험도 증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 시장의 냉각은 오해의 여지가 없다"며 "노동 시장 상황에서 추가 냉각을 모색하거나 환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의 연준 자금 목표금리 기대감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그룹의 페드워치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또는 50bp 인하할 확률은 약 5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