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전체 현황 조사.. 철도공사 등 여전히 30명 넘게 자회사 재취업 관행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은 자회사에 임원급 겸직 대거 재직 중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지난 2021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출신들이 3년동안 산하 자회사와 출자·출연기관에 125명이나 무더기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지만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준호 의원실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정준호(광주북갑) 국회의원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로부터 제출받은 자회사,출자·출연기관 재취업현황자료에 따르면, 문제가 됐던 코레일은 35명(임원급 5명, 직원 30명)으로 여전히 회전문식 취업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 등을 건설하면서 민자역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국가철도공단도 총 20명으로 전원 임원급으로 재취업했다. 직원 재취업은 0명으로 자료 제출했지만 심도있는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자회사인 부산울산고속도로에 임원 2명, 출자회사에 1명 등 총 3명이 임원이 재취업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재취업보다는 겸직비율이 높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총7명(임원급 3명, 직원4명)이었으나,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인천국제공항보안, 출연기관인 하늘교육재단 등에 총 26명이 임원급으로 (비상근)겸직으로 근무했거나 근무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도 마찬가지였다. 22년부터 현재까지 자회사 임직원으로 재취업한 사람은 총 10명(임원급 1명, 재취업 10명)이지만, 자회사에 비상임상무,감사 등 고위직으로 겸직했던 경우가 무려 21명에 달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1년도까지 6명이 자회사에 임직원으로 근무했는데 22년부터 현재까지는 없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공공기관이 100% 지배하는 자회사나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출자·출연회사에 공공기관 퇴직자가 재취업하는 것은 언제나 부당한 재취업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며, “여러가지 재취업 심사 규정과 제도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꼼꼼히 점검하여 부당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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