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훈·박현호·서창수·김태흥 의원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원한테 욕설은 시민 향해 욕한 것"
91년생 시의원과 60년생 시장이라는 대결구도로 본질을 흐리는 2차 가혜 지적
시의원에게 욕설한 의왕시장 초유의 사태 이후 지금껏 사과 없다 - 공개사과 촉구

【의왕 = 서울뉴스통신】 성은숙 기자 =의왕시의회 한채훈, 박현호, 서창수, 김태흥 의원은 지난 1일 한 채훈 의원의 5분 발언 이후 복도에서 욕설을 한 김성제 의왕시장에게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3일 오후 2시 의회 중회의실에서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의를 대변하는 기관인 지방의회의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시장이 듣기 싫은 소리를 했다고 주민대표인 의원을 향해 욕설을 한 것은 시장이 주민을 욕 한 것과 다름없다”며 “시민 앞에 진심 어린 엄숙한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일 한채훈 의원은 △청탁금지법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 임원을 의왕도시공사가 수사기관에 고발한 만큼 법에 따라 적절한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행정안전부가 50개 시군 시설관리공단을 대상으로 한 경영 평가에서 의왕도시공사가 40등을 기록해 경영 파트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 △시장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 이들을 가까이하지 마시라는 의견 △시장이 정도(正道)를 걸으며 성공하길 누구보다 응원하고 지원한다는 5분 발언을 했으나, 본회의가 종료되자 의왕시 행정을 책임지고 이끄는 분이라 생각하지도 못할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채훈 의원은 5분 발언 중 ‘시장님’이라고 하지 않고, ‘시장’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님’자를 붙이지 않았다고 문제 삼으며, 불쾌감을 나타내고 “싸가지 없는 새끼”, “이 새끼야” 등 의원이 단체장에게 심한 모욕감이 드는 욕설을 듣는 사례는 의왕시가 전무후무할 것이라며 시의회 의원이 개인의 사견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하고, 지방공기업인 의왕도시공사의 문제점에 대해 쇄신을 요구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욕설을 들어야 하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김 시장의 욕설 사태 이후 시의회 최다선 연장자인 서창수 의원이 김학기 시의장을 만나 책임 있는 공개사과를 촉구했고 원만하게 일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기다려달라는 의장의 중재 노력을 믿고 기다렸으나 2주가 지나도록 김 시장이 전화나 문자 한 통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역의 단체카톡방에서 시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는 기관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모 인사가 동방 예의지국에 맞지 않은 무례한 원인 제공이 소란을 발생시켰다고 언급하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91년생 시의원과 60년생 시장이라는 대결구도를 만들어 시장의 욕설이 정당했다는 식의 2차 가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장이 의왕시의 품격과 명예를 실추시킨 이번 사태에 대해 시민들이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며 “시민들 앞에서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명확히 하고, 본회의장에 나와 조건과 핑계를 달지 말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강조하고 “시의회를 상대로 욕설한 시장의 공개사과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시의회 차원의 강력 대응과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