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자 기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이기흥 현 회장 3선 자격을 승인한 가운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강신욱 교수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의 부끄러운 결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체육인과 국민에게 변화의 의지와 신뢰를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던져버렸다"며 "체육계를 사유화하려는 이 회장의 3선 도전을 허용한 스포츠공정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강 교수는 "스스로 임명한 위원들로 구성된 스포츠공정위의 결정은 명백한 자기 모순"이라며 "공정한 심사가 아니라 권력 유지를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회장은 8년간 체육계를 파괴하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체육계를 사분오열시키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하며 체육 행정을 마비시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체육계는 변화를 갈망한다"고 전한 강 교수는 "이 회장의 독단과 횡포에 맞서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체육인이 힘을 합쳐 이 회장을 반드시 물러나게 할 것"이라며 "체육인과 함께 체육계를 빠른 시간 안에 정화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한체육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체육계의 요구에도 이 회장이 3선에 나선다면 정정당당하게 맞서 싸워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연임 신청을 승인한 바 있다. 2016년 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 회장은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고, 올해 말 두 번째 임기가 종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