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설관리공단이 획일적인 근무형태와 관행에서 벗어난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시설관리공단(이사장 서문범)은 30일 업무생산성 향상과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기존의 단순한 업무시간(업무량)관리 체제에서 ‘집중근무제’와 ‘시차출퇴근제’ 등 성과중심으로 근무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직원들의 유연하고 창의적 사고를 위한‘유연복장제’를 도입해 근무방법과 시간, 복장에 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집중근무제’는 근무시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를 핵심시간으로 지정해 전화나 회의, 출장, 민원인 접견 등을 지양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업무시간의 낭비요인을 줄여 밀도 있는 업무수행으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또 ‘시차출퇴근제’는 1일 법정 근무시간인 8시간 근무체제의 유지하에 육아나 간병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 정규 출근시간인 오전 9시보다 한 시간 늦은 10시에 출근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자율권을 부여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공단은 근무체제 전환으로 인한 업무공백을 막기 위해 대체근무자 지정 등 대행체제를 확립하고 긴급 업무처리에 대비해 소속직원들의 비상연락망을 상시 정비 유지하여 대민서비스와 관계기관과의 협조체제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시행할 방침이다.

연중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으로 근무하는 ‘유연근무복장제’는 직원들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의 진작과 함께 냉난방 등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단의 이 같은 새롭고 다양한 시도에 직원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집중근무제를 시행하면 적어도 지정된 시간동안은 다른 일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고유 업무에 몰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효율이 높아지고 불필요한 야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서문범 공단 이사장은 “공기업이 민간 기업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유연근무제를 실효성 있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며“내부고객인 직원들에게 만족스러운 직장 환경 조성으로 업무생산성을 높여 고객만족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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