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획 드라마 ‘명인’ 대본 리딩 현장을 찾은 원로배우 이해룡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영화계에서 후배들이 자라나고, 선배들이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나의 꿈”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현재 ‘영화인원로회’ 회장을 맡고 있는 원로배우 이해룡은 긴 세월 동안 영화계를 위해 꾸준히 헌신해 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인으로서의 자기 삶과 영화와 영화인들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이야기했다.
원로배우 이해룡은 이날 서울 영화인 협회 사무실에서 특별기획 드라마 ‘명인’이라는 작품에 특별 출연을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영화배우 이해룡은 1960년대 데뷔 후 수십 년간 영화계에 몸담으며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했다. 당시 신성일, 신영균 등과 함께 한국 영화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는 수십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의 연기는 한국 영화 발전에 이바지했다.
그는 연기자로서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후배 영화인과 원로 영화인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 왔다.
배우 이해룡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동료 영화인들을 보며 나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성과를 영화계에 환원하는 일환으로 '원로 영화인 삶의 질 향상에 힘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이후 ‘영화인원로회’의 회장직을 맡은 그는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로 힘들어하는 원로 영화인들을 찾아 경제적인 지원을 하고 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중점을 두고 있는 2가지 소임은 '원로 배우들의 경제적 지원'과 '장례식'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배우 이정재가 ‘영화인원로회’로 5천만 원을 기부했으며 크고 작은 기부금이 모여 원로 영화인 97명의 생활과 의료비 지원에 전액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해룡 이사장은 “영화계에서 일생을 보낸 원로 회원 중에는 가난과 병고로 어렵게 사는 경우가 많다"라며 "후배의 조건 없는 후원·성금에 우리 원로 회원들이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라며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기부금은 단순한 후원금이 아니며 영화계의 뿌리를 지키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로 배우 이해룡은 “한국 영화계는 선배 영화인들이 쌓아온 노력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사실을 모두가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라며, 남은 인생은 기부와 장례 봉사를 하며, 영화계에서 선배의 책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