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가 낙찰률 15.5%, 낙찰가율 68.1%
경기·인천 경매시장도 침체…임대지수 하락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경기 침체와 온라인 시장 성장으로 일부 '핫플'을 제외한 상가 임대료가 약세를 보이면서 경매시장도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 서울 상가 경매 진행 건수는 258건으로 이중 40건이 낙찰돼 낙찰률 15.5%를 기록했다.
상가 낙찰률의 경우 지난해 8월 21.7% 이후 10% 중반대를 오르내리는 양상이다. 낙찰가율은 68.1%로 전달 대비 3.0%p 감소했다. 응찰자수도 1.38명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수도권 내 다른 지역의 상가 경매 지표도 하락세다. 1월 경기 상가 경매 낙찰률은 14.8%로 2022년 11월(11.2%) 이후 가장 낮았다. 낙찰가율도 전월 대비 4.9%p 내린 48.1%로 50%선을 밑돌았다.
인천 상가 역시 낙찰률 16.5%, 낙찰가율 65.6%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상가 경매시장에 찬 바람이 부는 것은 장기간 이어지는 경기침체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소비가 급감하며 상가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서울 지역 카드 이용금액은 전주 대비 29.3% 급감했다.
상가 임대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지난해 4분기 임대시장 동향 조사를 보면 상가(통합) 임대가격지수는 0.14% 하락으로 집계됐다. 중대형(-0.11%) 소규모(-0.18%), 집합(-0.20%) 상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연무장길'의 뚝섬(3.22%), '용리단길'의 용산역(2.48%) 등 MZ세대 상권에 힘입어 임대료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전 분기 대비 오름폭은 줄어들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감소로 전국 임대가격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서울은 주요 상권의 유동인구와 매출 증가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전분기 대비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고 지방은 소비위축에 따른 상권 침체 심화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