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부 시절 국정원에 근무했던 의원 발언"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인사청탁 의혹을 주장하고 나섰다.
조 국정원장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제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언급하며 "지난 정부 국정원에 있었던 어느 야당 의원이 홍 차장을 지목하며 '차장이 내가 국정원에 있을 때 유력한 사람 통해서 7차례 인사청탁을 했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이야기 들으면서 저는 깜짝 놀랐다. 거기에서 들었던 모든 사람들도 깜짝 놀랐을 것"이라며 "그런 것을 보면서 홍 차장, 특히 정치 중립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여름쯤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정보위 회의 중간에 있었던 이야기로, 속기록에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년 정도 일을 같이하면 이런저런 보고를 받게 된다. 홍 차장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모든 홍 차장이 임명된 지 1년쯤 됐기 때문에 인사 부분에 대해, 모든 정무직에 대해 인사 부분을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력한 야당 의원이 누구냐는 질문엔 "지난 정부 국정원에 재직한 바 있는, 야인데 제가 이름을 말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이어 '박선원 의원 아니면 박지원 의원이 맞느냐'는 질의에는 "네"라고 답했다.
'박선원 의원과 박지원 의원 중 누구냐'는 질문에는 "속기록에 남아 있으니 제가 말을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선원 의원이나 박지원 의원에게 홍 차장이 7차례 인사청탁을 했다는 내용이냐'고 반문하자 "그렇게 야당 의원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