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수문학 연구 협력 논의… 지속 가능한 유역관리 모델 확산 기대

유네스코 워터패밀리 관계자들이 시화호 환경문화센터에서 논의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시흥시)
유네스코 워터패밀리 관계자들이 시화호 환경문화센터에서 논의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시흥시)

【시흥=서울뉴스통신】 김정연 기자 = 유네스코 워터패밀리와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프로그램(IHP) 한국위원회가 지난 5일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으로 선정된 시화호 유역을 방문해 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은 전 세계적으로 물 위기 극복을 위한 모범적인 하천을 지정하고, 효과적인 관리 기법과 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시화호는 지난 1월 15일 울산 태화강, 대전 갑천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으로 선정됐다. 이번 방문은 시화호의 유역 관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및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화호는 해수 유입과 조력 발전을 통한 수질 개선, 탄소 중립 실현 등 성공적인 유역관리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심각한 수질 오염으로 ‘죽음의 호수’라 불렸던 시화호는 오랜 환경 복원 노력 끝에 ‘생명의 호수’로 거듭났으며, 친환경적 개발과 지속 가능한 관리 모델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유네스코 워터패밀리 관계자들은 시화호조력발전소,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송산글로벌교육연구센터, 시화호 환경문화센터 등을 방문해 시 관계자 및 시화호지속가능파트너십과 함께 생태적 가치 보전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국제 네트워크 구축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연구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생태수문학 연구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시흥시는 시화호의 국제적 네트워크 확대, 지속적인 생태수문학 연구 교류, 학문적·기술적 협력의 기회를 마련해 시화호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화호의 생태환경 회복과 거버넌스 사례를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으로 지정된 시화호는 앞으로도 국제 협력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위한 연구와 정책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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