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한국 상호관세 90일동안 10%...중국엔 유예 안해
국가별 상호관세 발효 13시간 만에 전격 유예 결정
트럼프, 中 세계시장에 보여준 존경심 부족...즉시 125%로 관세 인상
75개국 이상이 협상 요구…무역적자 해소 주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상호 관세'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2025.4.2/신화=서울뉴스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상호 관세'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2025.4.2/신화=서울뉴스통신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오전 0시1분부터 발효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전격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에는 기본관세 10%가 적용된다. 국가별 상호관세 발효 13시간 만이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를 적용, 125%의 관세를 즉시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75개 이상 국가들이 상무부, 재무부, 무역대표부 등에 무역과 무역장벽, 관세, 환율조작, 비금전적 관세에 대한 해결책을 협상하기 위해 연락했고, 이들은 나의 강력한 제안에 따라 미국에 대한 어떤 방식으로도 보복 하지 않았음을 들어,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이 기간에는 10%로 상호관세를 상당히 낮추도록 승인했다. 이어 이 조치는 즉각 발표된다"고 밝혔다.

반면에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추가 인상한다며 "세계시장에 보여준 존경심 부족에 근거해,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두차례 10% 관세를 부과했고, 상호관세 성격으로 34% 관세를 추가했다. 중국이 보복관세를 예고하자, 50%를 더 추가해 도합 104% 관세가 이날부터 적용됐다.

이후 중국이 물러서지 않고 추가 보복 관세를 발표하자, 다시금 재보복성 관세를 물려 총 125%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 언젠가는 중국이 미국과 다른 국가들을 착취하는 일이 더이상 지속가능하지도, 용납될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대신 다른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하겠다고 선언했다.

미 백악관 X 갈무리
미 백악관 X 갈무리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오전 0시1분부터 발효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상호관세에 보복관세로 대응한 중국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를 적용해 도합 125%의 관세를 즉시 부과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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