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0분 분량 다큐 형식의 대선 출마 선언 영상
“경제성장 거듭 강조, 경제‘양극화’가 분열 원인”
한동훈 “국민의 선거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것”
“죽울 각오로 싸워, 우리아이들의 미래 지킬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자료제공 이재명캠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자료제공 이재명캠프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신현성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10분 분량의 대선 출마 선언 영상을 통해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나.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출마 영상 메시지를 통해 ‘K-initiative(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국가적 역경이 닥칠 때마다 위기를 더 큰 재도약의 디딤돌로 만들어낸 우리 국민의 역량과 잠재력이라면 내란마저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이 전 대표는 K-컬쳐, K-민주주의를 사례로 꼽으며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이 있다. 이를 K-initiative로 통칭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나라를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내란 사태를 거치며 벌어진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의 양극화’로 진단했다. 그 해법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자료제공 이재명캠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자료제공 이재명캠프

이 전 대표는 “부가 너무 한군데 몰려 경제적으로 총체적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간 영역만으로 경제가 제대로 발전되기 어렵다”고 했다. 또,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연구 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고통 없는 삶을 추구하는 ‘먹사니즘’을 넘어, 더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잘사니즘’에 대한 견해도 거듭 강조했다. 방법은 이재명 전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실용주의’다. 이 전 대표는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건 특별한 의미가 없다.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1일 오전 비전선포식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상과 ‘K-initiative’비전에 대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밝힐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 선거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것” …국회서 대선 출마 선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뒤 조경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5.04.10)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뒤 조경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5.04.10)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공식적인 대선 주자로서 행보를 시작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국정의 한 축인 여당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직 서로를 물어뜯고 상대를 쓰러뜨리려는 정치가 온 국민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 선거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것"이라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전쟁이다"라며 출마 포부를 전했다.

그는 "우리가 평화롭게 누려온 일상의 삶을 보호하고 미래를 지키기 위한 처절한 전쟁"이라며 "서서 죽을 각오로 싸워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당원들을 향해 "계엄과 탄핵으로 고통받은 분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한다"며 "그러나 그것은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자유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고 책임을 다할 때 우리는 다시 승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5.04.10)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5.04.10)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그는 "그날의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재명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막았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 그러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사람만 바꾸며 적대적 공생을 해온 구시대 정치를 끝장내겠다"며 "국민이 아니라 정치인만 좋은 지금의 정치를 깨부수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 및 비례대표를 없앤 양원제를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의 권력남용 가능성 뿐 아니라 민주당 같은 다수의 횡포도 개혁하겠다"며 "상원은 중대선거구로 만들어 어느 한쪽이 지역주의에 기대 다 가져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의 시작과 끝을 맞추기 위해 다음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번 대통령은 3년 뒤 열리는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1차 경선 국민 여론조사 100% 반영' 경선 룰을 발표한 데 대해 "여러 걱정을 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미 정해진 것이고 그 부분은 우리가 이기는 선택을 해서 21대 대선에 이기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자리에는 고동진·김상욱·김소희·김예지·박정훈·박정하·배현진·서범수·송석준·안상훈·우재준·조경태·정성국·한지아 의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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