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 지지는 밝혔지만 선대위 참여는 고사
김대식·유상범 등 특사단 하와이 방문했지만 뜻 못 돌려
“민주당과 손잡을 일 없어…보수대통합엔 공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발언을 하고있다. (2025.04.29)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발언을 하고있다. (2025.04.29)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1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거절하며 “대선이 끝난 후 돌아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돌아갔다”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는 밝혔지만, 공식적인 선대위 참여는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문수 후보 측은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요청하기 위해 김대식, 유상범 의원 등 특사단을 미국 하와이로 파견했다. 특사단은 지난 19일 홍 전 시장과 4시간 20여 분 동안 회동을 갖고 설득에 나섰다.

김대식 의원은 1차 회동 후 "홍 전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이유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며 "보수 대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다"고 전했다.

유상범 의원 역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홍 전 시장은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보수 진영 내에서의 정치적 복귀 여지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사단이 20일 진행한 2차 회동에서도 홍 전 시장은 선대위 합류 제안을 끝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이번 입장 발표는 정계 복귀에 대한 일부 기대감을 일축하는 동시에, 대선 이후의 향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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