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국회의장 모두 개헌 의지 확고"
"국민 공감대 넓은 조항부터 단계적 추진"
"4년 연임제, 중임제 엄격화일 뿐 장기집권 아냐"

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8.21)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8.21)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7일 이재명 대통령의 개헌 추진 의지와 관련해 "할 수 있는 만큼 개헌하고 개헌의 문을 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도 의지가 분명하고 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가 개헌을 공약했다"며 "이번에는 합의되는 만큼 개헌을 하고, 나머지는 여러 차례 나눠서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1단계에서는 국민 공감대가 넓은 5·18 전문 수록, 계엄 국회 승인권, 감사원 국회 이관, 지방자치 분권, 국민 기본권 강화 등을 추진할 수 있다"며 "권력구조 개편 등 논란이 큰 사안은 2단계에서 숙성해 논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투표법 개정도 필요하다"며 "선거 연령, 사전투표, 재외국민 투표권 문제 등을 함께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공약한 4년 연임제에 대해서는 "중임제를 더 엄격하게 한 것일 뿐 장기집권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출범 시점에 대해 "정부가 안정되는 시기이자 특검 수사가 일정 단계에 들어가고 대외 현안이 정리되는 9월 하순쯤이 적기"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 의장은 다음 달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과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회의장이 역할을 맡기로 한 것"이라며 "중국과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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