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사퇴 후 첫 비대위 회의 국회서 열려
성 비위·직장 괴롭힘 논란에 피해 회복 언급 예상
조기 리더십 검증 속 혁신 방안 마련 과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01)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01)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첫 비상대책위원회를 주재하며 본격적인 비대위 활동에 돌입했다. 최근 당내 성 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미흡한 대응 논란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뒤 처음 열리는 회의로, 조 비대위원장은 일성으로 피해 구제와 내홍 수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조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향후 활동 계획을 논의한다. 앞서 지도부는 성 비위 사건이 공론화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지난 7일 일괄 사퇴했다. 이후 당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신뢰 회복과 혁신 방안 마련에 적합한 인사들을 비대위원으로 위촉했다.

비대위는 조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엄규숙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서왕진 원내대표가 부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여기에 김호범 고문, 이재원 사단법인 이음 대표, 우희종 여산생명재단 이사장, 윤솔지 세월호 다큐멘터리 제작자, 정한숙 대구시당 여성위원장 등 6명이 합류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애초 오는 11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지도부의 조기 사퇴로 예상보다 빨리 지도력을 검증받게 됐다. 그는 최근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에게 “다시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강 전 대변인이 거절한 사실도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첫 회의에서는 비대위 체제 전환의 배경과 구성 취지,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며 “당무 경험이 없는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오히려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통해 기탄 없는 비상대책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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