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에겐 대출 막고 돈 모아 집사라? 유체이탈 망언”
김도읍 “6일 만에 TF 만든 건 부동산 정책 실패 자백”
김은혜 “30억대 자산가들이 서민 조롱…‘명끌시대’로 전락”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국민의힘이 21일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정면 비판하며, “정권 핵심부가 국민의 주거 고통을 외면한 채 위선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권 고위 관계자들은 서민에게는 ‘대출은 투기’라며 훈계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수십억 원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 본인부터 분당의 재개발 수혜가 예상되는 고가 아파트를 보유 중”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히 “대통령실 참모 30명 중 20명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부동산을 갖고 있다”며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유튜브 방송에서 ‘돈을 모아 집값이 안정되면 사라’고 했다. 국민들은 이 발언을 물정 모르는 유체이탈 망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차관은 56억 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배우자 명의로 33억 원대 아파트까지 갖고 있다”며 “그런 이들이 서민과 청년들에게 외곽에서 전월세로 살라고 강요하는 현실이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뒤늦게 ‘부동산 지원대책 TF’를 만들겠다고 한 것은 자신들이 만든 수요억제 대책의 실패를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며 “6일 만에 정책을 뒤집는 것은 전형적인 아마추어 정권의 행태”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공급이 없으면 시장은 결코 안정될 수 없다”며 “규제만 쌓고 대출만 조이면 거래가 얼어붙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청년·신혼부부에게 내 집 마련의 희망을 줄 수 있는 실질적 공급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공급 호소인’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정작 1년 전 재건축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안은 막아놓고 이제 와서 속도를 내겠다는 건 밥상을 엎어놓고 라면을 끓여오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상경 차관은 청년들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하고, 김동연 경기지사는 외국인 부동산 규제를 두둔하는 등 국민 정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정책실장부터 국토부 차관, 경기지사까지 30억~40억대 자산가들이 국민 앞에서 ‘집값 떨어지면 사라’는 말로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영혼을 끌어모아 집을 사던 ‘영끌 시대’는 가고, 이재명 정부 인사들이 시세를 끌어모아 이익을 보는 ‘명끌 시대’가 왔다”며 “서민은 주거난민이 되고, 여권 인사들만 부동산 엘도라도에 사는 현실이 바로 10·15 부동산 대책의 종착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끝으로 “국민의힘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를 통해 청년과 무주택 서민이 다시 주거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