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서울뉴스통신】 박영기 기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주관하는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지휘는 부산콘서트하우스 상주 음악감독 김광현, 연출은 감각적인 무대 해석으로 주목받는 엄숙정이 맡았고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 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함께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계급과 권력, 사랑과 음모를 유쾌하게 풍자한 명작으로, 초연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다. 아름다운 선율과 재치 있는 대사들이 조화를 이루며, 인간의 감정과 사회적 긴장을 음악적으로 완벽히 표현했다. 제3막의 명장면인 ‘편지 이중창’은 영화 쇼생크 탈출의 OST로 사용되어 대중들에게도 친숙하다.

이번에 선보이는 ‘피가로의 결혼’은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특화 콘텐츠로, 차세대 글로벌 오페라 인재 육성을 목표로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진행된다.

지난 6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 세계 극장 및 기관으로부터 추천받아 17개국 44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영상 심사를 통해 최종 출연자를 선발하였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출연자들은 오는 26일 공연 실연을 바탕으로 또다시 ‘글로벌 캐스팅 오디션’의 기회를 얻게 된다. 이탈리아 아실리코 코모 시립극장, 페라라 시립극장, 질리오 자코모 푸치니 극장,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 뉴오페라 싱가포르, WFIMC(세계국제음악콩쿠르연맹), 캐나다 런던웨스턴음악대학교 등 8곳의 주요 세계 오페라 기관 관계자들이 직접 심사 및 캐스팅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세계 오페라의 날’ 기념 공식 공연으로 선정되어, 유럽 기반의 세계적인 오페라 연합인 오페라 유로파가 운영하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오페라비전을 통해 25일부터 전 세계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이를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한국 오페라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며, 대구가 글로벌 성악 인재의 오페라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정갑균 관장은 “국내 유일의 오페라 제작극장으로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글로벌 영아티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성악 인재를 발굴하며, 글로벌 오페라 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오페라 인재들이 세계로 향하는 등용문으로서 지속적인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