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제품 생산과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모범적인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김주식 ㈜골든팜 대표이사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김주식 ㈜골든팜 대표이사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우리나라엔 다양한 형태의 기업들이 존재하고 수많은 개수의 사업장이 존재한다. 물론 그 형태들이 가지각색에 천차만별이라 쉽게 정의하기는 어렵겠지만, 각각의 사업장들 저마다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이윤 창출과 사회적 공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인 김주식 ㈜골든팜 대표이사는 본인만의 확고한 신념으로 경영상태가 어려웠던 가공치즈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 그는 IMF 이전까지 여성복 사업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수완을 발휘해 이원화돼 있던 공장을 통합했고, 우리나라 최초로 치즈 군납에 성공해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 연 매출 130억 원을 상회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양한 제품 개발과 판로 개척에 더욱 힘쓰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매출 3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고 치즈의 본고장인 유럽에 가공치즈를 역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전진 중이다.
한편, ㈜골든팜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사회적 역할 수행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특히 여주시 장애인시설과 협약을 맺고 매출의 1%를 바자회 개최 및 시설 개선을 위해 매년 기부하는 등 모범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주식 대표이사는 “어떤 식품회사든 마찬가지겠지만, 원부자재들을 잘 가공해 양질의 제품을 만들어가는 게 가장 큰 과제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계속해서 개발함은 물론, 사회적 역할까지 함께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가겠다”라고 역설했다.

재무구조 개선·치즈 군납 등을 통해 연 매출 130억 원 달성

건조치즈 등 대표상품 개발유럽, 미국 등 본고장에 역수출 목표

지역사회의 발전, 사회적 책무 위해 장애인 시설에 매년 매출 1% 기부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저는 양평에서 나고 자라 1988년부터 여성복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IMF 부도가 나서 정리하고 고향인 양평으로 내려와 범대위 이력이 있어서 팔당댐 규제정책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2001년부터 환경운동을 시작하게 됐는데 이후 사단법인 한강지키기 운동본부로 이전해 사무국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한강지키기는 경기도, 충청도, 인천 3개 단체가 있었고 이들이 연합회를 만들었으나, 모종의 사건으로 현재는 경기도 7개 시군만 남아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경기도에서 물정책 문제에 대해 대통령직속 물관리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있었는데 이 단체에 경기도 대표로 들어갔고 현재는 맑은한강 보존주민연대 대표를 역임 중입니다. ㈜골든팜은 2021년에 오게 됐는데 회사 사주가 양평분이셔서 도와달라고 요청해 맡게 됐습니다. 사업경력이 있어 자세히 회사를 살펴보니 재무구조가 최악이었습니다. 오자마자 구조조정을 시작했고 곤지암과 의왕 두군데 공장이 있었는데 6개월만에 곤지암을 정리하고 의왕으로 통합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예산 어려움을 많이 해소해 정상궤도에 안착했으며, 여주에 5년 전에 매입한 자가건물이 있어 시설을 옮기려고 합니다.

지난해 3월 ‘2024 대한민국 가치경영대상’ 시상식에서 김주식 대표이사(오른쪽)이 가공치즈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024 대한민국 가치경영대상’ 시상식에서 김주식 대표이사(오른쪽)이 가공치즈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골든팜을 소개한다면.
B2B회사라 회사 대 회사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엔 13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저희 회사는 피자 가게 등 치즈로 만드는 모든 일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 최초로 치즈 군납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실 당시 국방부 관계자들이 치즈스틱을 튀겨서 파는 것도 안된다고 했는데 군수담당관을 만나 기타 가공품으로 치즈볼을 1차 납품하게 됩니다. 이후 다른 치즈 상품들도 납품하면서 치즈스틱, 치즈볼 등 군인 급식으로 가는데 반응이 무척 좋습니다. 이 군납계약은 골든팜의 매출로 환산하면 전체의 10퍼센트 정도가 됩니다.
또한 치즈를 건조 시켜서 과자로 만들었습니다. 현재 대기업과 협의 중에 있고 어린이용이 아닌 200g로 만든 성인용 제품은 처음이라 계약이 성사된다면 200만 개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직원은 48명이 있고 숙련공들이 있는데 내국인이나 외국인 가리지 않고 능력, 사람 위주로 대우하고 있습니다.
또, 과거엔 작은 매출들이 많았는데 더 많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거래처를 대기업 위주로 바꾸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제품을 개선, 변화시켰고 대기업 위주로 거래처를 다변화하는 과정입니다.

이와 함께 ‘사람이 중심이다’라는 구절을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사장이 아무리 잘해도 직원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회식, 야유회 등 직원들 복지도 노력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직원들의 효율성 향상, 애사심을 고취하고자 합니다.

▲ ㈜골든팜 대표이사를 맡게 된 계기는.
처음에 제의가 들어왔을 때 6개월~1년 동안 거절했었는데 그 이유는 IMF의 아픈 기억이 있어서 사업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취임을 하게 됐는데 기존에 했던 사업과 방식이 비슷했기 때문에 그 경험이 매우 도움이 됐습니다. 보통 치즈를 구매할 때 그때 그때 사다 쓰는 형편인데 그래서 대기업들에도 공급과 수요가 불분명했었습니다. 이를 정리하고 계획적으로 납품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근래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치즈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치즈산업 규모는 전체 2000억 원으로 추산. 원래 치즈는 기호식품이었으나, 주식의 개념으로 점점 본류에 가는 과정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햄버거 등 치즈의 포지션이 매우 중요해졌으나 의외로 치즈 업체들이 많지 않습니다. 대기업에서 7개와 M&A를 체결할 정도로 치즈 제조가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 수반되고 각종 인증이 필요해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 ㈜골든팜의 대표제품인 가공치즈의 특장점은.
쌀밥에 넣는 치즈와 프랭크버거 링치즈, 제조과정 특허를 냈는데 물성을 맞추는 그 과정을 정말 각고의 노력 끝에 해냈습니다. 이어 R&D 협의를 하려고 하는데 여주쪽에 축산 관련이 없어 아웃소싱 비슷하게 대학과 협업해 공동개발을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개발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젊은 세대들이 치즈와 더 친숙한 만큼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저희가 개발한 떡치즈는 보통 치즈가 액상인데 저희는 실제 모짜렐라 치즈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지역축제에 저희 치즈를 통해 각 지역특산물과 콜라보를 할 수 있는 활로를 찾으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치즈떡이나 치즈 크러스트를 활용해보고 연구해 여러 테스트를 해보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솔직히 차별화라고 하기엔 조금 어렵지만 자연치즈가 아니여도 본래 치즈를 가공하는 치즈를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제2의 시장을 선도해나가고자 합니다. 항상 소비자의 성향과 기호에 따라 맞춰가겠습니다.

지난해 5월 ㈜골든팜 고향사랑 기부물품 전달식에서 김주식 대표이사(첫째줄 왼쪽 세번째)가 양평군체육회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골든팜 고향사랑 기부물품 전달식에서 김주식 대표이사(첫째줄 왼쪽 세번째)가 양평군체육회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유는.
저희 회사가 여주 장애인 시설과 관내 기관과 협약을 맺었습니다. 본래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저희도 작은 기업이지만 ‘우리나라도 사회적 기업이라는 역할이 있는 만큼 이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출의 1%를 바자회 등 지원해 매출을 올리고 시설 개선에 힘써왔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치즈 30~40박스 판매하기도 했는데 양동의 부추축제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치즈를 판매하면 이익이 많이 남고 손실률이 없어 많이들 좋아하십니다. 3년째 이어오고 있고 협약은 기관 두곳과 했지만, 협약이 안되어있는 곳에서도 이런 기부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사회 환원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도 보폭을 더 넓혀가겠습니다.

▲ ㈜골든팜의 향후 계획은.
저희 공장이 여주로 넘어가면 시스템을 반자동으로 만들어서 인원이 조금 줄겠지만 생산성은 배 이상 늘어나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200평의 냉동, 냉장 창고를 만들고 시설 자금도 도비를 받게 될 계획입니다. 자체 설비 라인도 만들어서 건조 치즈 생산비를 낮추려고 노력 중이고 일반적인 치즈산업은 파이가 정해져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치즈를 계속 만들어 블루오션을 개척하겠습니다.
중장기 목표로는 향후 3년~5년에 300억 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 목표치를 채우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텐데 양평 치즈를 여력이 생기면 공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한편, 수출을 중국 위주로 하고 있는데 유럽과 캐나다, 일본, 미국에 역수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달려가겠습니다.

▲ 소비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어떤 식품회사든 마찬가지겠지만, 원부자재들을 잘 가공해 양질의 제품을 만들어가는 게 가장 큰 과제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원자재를 바로 가공하기 때문에 품질의 문제가 없다고 자부합니다. 하자가 없고 정말 질 좋은 제품을 계속 생산해나갈 것이니 믿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좌우명은.
‘사람 중심의 기업을 하자’입니다. 임원이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해야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 한분 한분을 존중해주고 예우해주자는 마음가짐으로 경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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