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보다 당의 역할이 우선”…다인선거구 공략 예고
“무투표 당선 구조 깨야…조국혁신당이 변화의 촉매 되겠다”
“DJ가 쟁취한 지방정치, 지금은 경쟁 자체가 사라져”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30, snakorea.rc@gmail.com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30, snakorea.rc@gmail.com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방정치의 경쟁 부재를 비판하며 “전국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메기’가 되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 여부보다 조국혁신당이 지방정치 구조를 변화시키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 위원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언론은 내년 6월 조국이 어디에 출마하느냐에만 관심이 있다”며 “그러나 나는 출마 이전에 조국혁신당이 지방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더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살고 있는 서울 관악구의 기초의원 선거는 3인을 뽑는 다인선거구로, 지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인과 국민의힘 1인이 당선됐다”며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임에도 국민의힘이 의석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전국의 다인선거구에 후보를 내고, 실제로 당선시켜야 한다. 그것이 당의 뿌리를 전국에 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광역시의 경우 시의원 20명 중 11명이 무투표로 당선됐다”며 “경쟁이 없다 보니 공약을 마련하거나 실행할 필요조차 없는 지방정치의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단식으로 쟁취했던 지방자치의 모습인가”라고 반문하며 “조국혁신당은 광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지방정치 활성화를 위한 ‘정치적 메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조 위원장이 지방선거 출마설을 일축하면서도, 지방 조직 확대를 통해 내년 총선 이후 ‘지역 기반 정당화’에 나서려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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