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제1차 국제 지상파항법 서비스 실무단 회의’ 개최
지상파항법, GPS 보완 핵심 기술로 주목…정확도·안정성 높아
한국, 서해권 eLoran 시스템 소개 및 인천항 시연 예정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자 기자 = 해양수산부가 GPS 전파 교란에 대비한 지상파항법(eLoran) 기술 국제 협력 강화에 나선다. 해수부는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제1차 국제 지상파항법 서비스 표준화 실무단(Working Group) 회의’를 열고 영국·프랑스 등 주요국과 함께 기술 표준화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영국, 프랑스 3개국 대표단과 항법 전문가 등 약 30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각국의 지상파항법 정책과 기술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eLoran 표준화 전략 △국제 협력체계 구축 및 정기회의 개최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지상파항법(eLoran)은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가 교란되거나 차단된 상황에서도 정확한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최근 글로벌 전파 교란 사례가 늘면서 대체 항법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상파항법은 고출력 저주파 신호를 사용해 위성 신호 교란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약 20m 이내의 높은 위치 정확도와 100만분의 1초 단위의 정밀한 시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선박, 항공기, 통신망, 금융 시스템 등 GPS 의존도가 높은 주요 산업 분야에서 보완적 항법체계로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서해권을 중심으로 구축한 지상파항법 시스템(eLoran Korea)을 소개하고, 인천항 일대에서 실제 서비스 이용을 시연할 예정이다.
최성용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이번 회의는 지상파항법 분야 국제 협력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국제 표준을 선도하고, 주요국과 협력을 강화해 GPS 전파 교란에 대비한 안정적 항법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향후 eLoran 시스템의 국제 인증 및 표준화를 위한 국제 협의체 구성과 기술 공동연구 추진을 확대해, 글로벌 항법 안전망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