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계약서·임금체불·산재 대응 등 실전 교육
전문 강사 학교 직접 방문…전국 고3 약 1만6000명 참여
“청소년 노동사건 매년 수십만 건…권익 보호 필수”

수능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임금체불,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전국 고등학교에서 맞춤형 노동교육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26학년도 수능일_2025.11.13)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수능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임금체불,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전국 고등학교에서 맞춤형 노동교육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26학년도 수능일_2025.11.13)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수능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임금체불,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전국 고등학교에서 맞춤형 노동교육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노동교육원은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노동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청소년들이 기본적인 권리를 스스로 지키고, 부당한 대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량을 기르는 것이 목표다.

이번 교육에는 △근로계약서 작성 요령 △아르바이트 필수 상식 △근무 중 부상 시 대처법 △부당대우·권리침해 예방 등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실제로 많이 발생하는 사례 중심의 내용이 포함됐다.

전문 강사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전국 약 △1만6000명 규모의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세종시 아름고등학교의 손남섭 교사는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이 가장 먼저 계획하는 일이 아르바이트”라며 “하지만 이 시기에는 임금체불 등 각종 노동문제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교육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종철 한국고용노동교육원 부원장은 “임금체불,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산업재해 등 매년 약 40만 건의 노동사건 중 상당수가 청소년에게 발생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노동권익을 주체적으로 지킬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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