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교 신재민 [기고문]

▲기고자, 소방교 신재민
▲기고자, 소방교 신재민

【광주·전남 = 서울뉴스통신】 김재희 기자 = 겨울의 문턱에서, 다시 한번 '안전'을 다짐하며 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11월은 우리에게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화재 위험성이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난방 기구 사용이 늘어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에 소방청은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화재 예방 참여와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78회를 맞이하는 올해 불조심 강조의 달 슬로건은 **'국민과 함께하는 불조심 환경조성'**입니다. 이 슬로건이 뜻하는 것처럼, 소방만의 노력으로는 완벽한 안전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군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더해질 때 비로소 안전한 영암을 만들 수 있습니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의 절반 이상이 주택에서 발생합니다. 초기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와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여 대피 시간을 확보해 주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나와 내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방패입니다. 아직 설치하지 않은 가정이 있다면 지금 당장 설치를 서둘러 주십시오.

'불나면 살펴서 대피' 원칙을 기억해 주십시오. 특히 공동주택 거주자들은 화재 시 무조건 대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계단실의 화염이나 연기를 확인하지 않고 뛰어들면 오히려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피난 전 반드시 문손잡이를 만져보고, 연기가 가득하지 않은지 확인하는 등 상황을 '살펴서' 안전한 대피로를 찾아야 합니다. 이 원칙은 생존율을 높이는 중요한 행동 요령입니다.

나의 안전 습관이 이웃의 행복입니다

화재 예방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장치의 플러그를 뽑고, 난방기구 주변에 가연물을 두지 않으며, 담배꽁초는 완전히 끈 후 지정된 장소에 버리는 등 일상생활 속 작은 습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영암소방서는 불조심 강조의 달 기간 동안 주택용 소방시설 홍보, 어린이 포스터 공모전 개최, 그리고 취약 시설에 대한 맞춤형 안전 교육 등을 통해 군민 여러분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11월 한 달, 잠시 멈춰 서서 우리 집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마음가짐을 가져주십시오.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우리 모두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영암을 만드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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