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 통상장관 회의가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EU 무역협정 이행 촉구가 주요 안건 중 하나로 논의됐다. EU는 미국에 대해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된 50% 관세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은 EU가 디지털 분야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을 요구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EU 27개 회원국 통상장관 등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이번 회의는 관세 협정 체결 이후 EU와 미국의 통상무역 관료들이 처음으로 가진 고위급 회동이다.
러트닉 장관은 EU 무역 관료들과 회담을 마친 뒤 디지털 규제 방식과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하를 연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또한 EU가 미국으로부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얻고자 한다면 우선 과학기술 산업에 대한 규제를 전면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미국과의 협상이 당장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철강·알루미늄 문제의 해결 방안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권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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