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6차 회의에 참석해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한 일"이라며 "권력을 남용해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이런 적폐는 청산돼야 한다"며 고소·고발 의사를 밝혔다.
이어 박 시장측 변호인인 민병덕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시장의 사생활과 시정에 대해서 허위의 사실들을 적시함으로 박 시장과 실제적으로 서울시까지 명예를 훼손한 사건에 대해 고소·고발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측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박 시장을 사찰하는 데 관여하거나 실행한 11명에 대해 고소·고발장을 접수했다.
적폐의 몸통이 이 전 대통령으로 겨냥하면서 정국이 다시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강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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