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롯데 챔피언십 초청 선수로 공동 2위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만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초청 선수' 돌풍을 일으킨 성유진이 다음을 기약했다.
성유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을 마친 뒤 "나를 알린 것 같고 굉장한 경험이었다. 우승에 가까웠는데,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유진은 최종 라운드까지 12언더파 276타로 그레이스 김(호주), 류위(중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그레이스 김에 우승을 내줬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투어 롯데오픈 우승으로 이 대회 초청 선수로 출전한 성유진은 첫날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1라운드를 3위로 시작한 뒤 2~3라운드 선두에 오르며 깜짝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1차 연장전에서 세 번째 샷이 크게 빗나가면서 눈앞에 있던 우승을 놓쳤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성유진은 "연장전까지 갈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버디를 잡지 않으면 이기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또 "롯데가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 기회로 LPGA 투어 대회를 뛸 수 있어서 감사했고, 우승 기회까지 왔지만 아쉽게 2등을 했다. 다음에 또 불러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첫 LPGA 투어 대회 참가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성유진은 "내 골프 인생에 있어 좋은 경험을 했다"며 "톱 랭커 선수처럼 플레이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