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증가·가격 상승 제한적…집값 상승, 고금리 등에 관망세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매매시장이 호전됐지만, 집값이 상승 전환되고 금리 부담도 커 거래량 증가와 추가적인 가격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남산 2023.2.13)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매매시장이 호전됐지만, 집값이 상승 전환되고 금리 부담도 커 거래량 증가와 추가적인 가격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남산 2023.2.13)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월간 주택 매매거래량이 5만건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매매시장이 호전됐지만, 집값이 상승 전환되고 금리 부담도 커 거래량 증가와 추가적인 가격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월간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건 수준이라고 밝혔다.

1월 2만5761건에서 2월 4만1191건, 3월 5만2333건으로 증가세 보였지만 4월부터는 별다른 변화 없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8월에는 5만1578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간 월평균 매매거래량인 7만7000건의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4000건을 넘어서지 못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월 1411건에서 4월 3186건까지 상승했지만, 6월 3848건으로 고점을 찍은 뒤 9월까지 3000건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올해는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지난해보다는 매매시장이 호전됐다. 거래량은 1분기 내내 상승세를 보였고, 가격도 5월 이후 상승 전환하는 지역이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해 높아진 집값과 금리 부담 등으로 앞으로 거래량 증가와 집값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최고가 대비 85%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올해 최고가 거래 평균은 11억1599만원으로 전고점(12억6695만원)의 88% 수준까지 회복됐고,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83%, 82%까지 회복됐다.

대출 금리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9월 기준 3.82%로 전월 대비 0.16%p 올랐다. 올해 1월(3.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7%를 찍었다.

한편, 고금리와 함께 금융 당국이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종료, 50년 주택담보대출 축소 등 대출상품 판매도 제한하고 나서면서 수요가 위축될 여지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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