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상반기 23개 다듬은 말 발표

​2024년 상반기 잘 다듬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말(1~10위) / 자료 =국립국어원 제공
​2024년 상반기 잘 다듬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말(1~10위) / 자료 =국립국어원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국립국어원이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는 외래어를 쉬운 한글말로 다듬어 발표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3~6월 여섯 차례의 전문가 논의와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 위원회 심의·의결로 23개 단어를 대체할 우리말을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이들 단어 중 가장 잘 바꿨다고 국민이 선택한 말은 '가치 향상'이었다. 응답자의 89.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동 요금 징수, 물류 종합 대행, 첨단 미용 기술 등도 잘 다듬어진 말이라는 평을 받았다.

국립국어원이 2019년부터 운영하는 ‘새말모임’은 2020년부터는 기존 ‘말다듬기 위원회’와 통합·운영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지금까지 ‘추가 접종(부스터 숏), 주방 특선(오마카세), 무상표(무라벨)’ 등 새말 360개를 선정해 보급했다.

플러팅→호감 표시, 밸류업→가치 향상, 스마트 톨링→자동 요금 징수, 풀필먼트→물류 종합 대행, 뷰티 테크→첨단 미용 기술, 마더 팩토리→핵심 공장, 딥 테크→심층 기술,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 슈링크플레이션→양 줄임, 그린 프리미엄→친환경 추가비, 온 디바이스 에이아이→단말형 인공지능, 핀플루언서→금융 여론 형성자, 레터 피싱→우편물 빙자 사기 등이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0%는 낯선 외국어가 내용 파악에 방해가 된다고 응답했다. 55.4%는 언론에서 사용하는 외국어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인 48.0%, 50.4%보다 높은 결과다.

2024년 상반기에 다듬은 말 목록  / 자료 =국립국어원 제공
2024년 상반기에 다듬은 말 목록  / 자료 =국립국어원 제공

국립국어원은 "앞으로도 국민의 쉬운 우리말 사용을 돕고자 새로 들어오는 외국 용어를 신속히 발굴해 다듬고 국민에게 알리는 일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다듬은 말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다듬은 말’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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