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까지 '서울방문의해' 지정, 관광객 3000만명 모집한다는 서울시,
관광명예시장 없애고, 외국인 관광객 목표만 잡아놓고 …
여행업계 "서울시, '엇박자' 관광정책, 재검토 해달라" 원성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서울시가 오는 21일까지 제7기 ‘서울시명예시장’을 각 분야 별로 후보자 공개 모집에 들어간 가운데, 6기(작년)에 선정된 ‘서울시명예시장’ 관광 분야가 빠지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밀고있는 서울시 관광객 3천만 명 달성 목표가 ‘엇박자 관광정책 아니냐’는 여행업계 ‘볼멘 원성’이 나왔다.
서울시 여행업계는 코로나 후 ‘관광재건’에 많은 힘을 쓰고 있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서울관광재단이 있고, 서울시관광협회, 한국여행업협회 등의 업종별 여행 관광 관련 협회기관들이 관광 쪽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여행업계 고위관계자 ㄱ씨는 기자와 통화에서 “지난해 9월, 서울시가 ‘서울관광3377(연간 3000만명 방문, 300만원 소비, 7일 체류, 재방문율 70% 달성)’정책을 내놓고, 예하 기관인 서울관광재단이 ‘서울관광 리뉴얼’까지 발표했지 않냐”라며 “정작 서울시여행업계는 코로나 시기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또 최근 ‘위메프 사건’까지 겹치며 적자가 커지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관광명예시장 제도까지 없애는 건 서울시가 펼치는 관광정책에서 여행업계와의 소통 단절을 의미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가 주장하는건 양무승 전 서울시관광명예시장 이후, 최근 진홍석(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회장)씨가 서울관광명예시장을 맡아왔는데, 이젠 관광에서 그 가교역할을 해 줄 사람이 없지 않냐는 지적이다.
또 다른 여행업계 ㄴ관계자는 “코로나19 후 서울시 관광을 주관하는 서울시관광국이 여행업계와 ‘관광정책회의’를 제대로 안하고 있다. 소통이 힘들다”는 제보를 했다.
서울시 관광체육국에 이와 관련해 물어봤다. 서울시 관광국 관계자는 “실제 관광정책에서 많은 회의를 하고 있고, 단 언론에 이런 부분들이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말하면서 “서울시장 명예시장제에서 관광이 빠진부분 등은 관련과와 협의중에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에 오른 김경 서울시의원은 “지난 15일 한국은행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행수지는 64억 8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같은 기간 가장 큰 규모의 적자로써,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 기간보다 오히려 더 상승해 우려가 커진다”고 직시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서울시가 ‘3377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정책마련 등에 고심했지만, 추진했던 전세계 MICE 박람회인 ICAA(국제컨벤션협회)총회의 2025년 서울 유치에 실패했고, 서울페스타, 윈타페스타와 같은 전시성 정책의 비중을 높여 반짝효과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시 명예시장제도’를 관할하는 서울시 홍보기획관 관계자에게 물었다.
그는 서울시 관광명예시장이 이번에 빠진 이유에 대해 “매 기수마다 분야를 재검토해 선정하는데, 그동안 직능별 행정적 업무와 유사하게 선정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19개 분야를 공고한 것과 같이 초저출생, 고령화 등 사회적 자문과 소통 등이 필요한 이슈가 있는 분야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그럼 서울시 관광 정책은 업계와 소통이 필요 없는건가?”
서울시 관광업계 고위 관계자가 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