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폭설에도 관저 앞 윤 체포 찬반 집회 대치
"즉각 체포" vs "공수처 해체"
한남동 관저 앞 尹 지지·반대 집회 개최
체포영장 발부 이후 고조…기한 6일까지
서울지역 대설, 崔대행 협조 요청 답 없어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신현성·최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공조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있는 경찰과 함께 향후 조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6일 체포영장 재집행 또는 (법원에 사유소명, 재청구해 발부받는 방안)체포영장 유효기간 연장하는 방안, 체포 없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 등 몇 가지 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공수처는 서울 지역에 대설주의보 발령, 최상목 대통령 권한 대행에게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경호처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회신받지 못한 점, 등 고려해 이날 집행에 나서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새벽부터 서울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4~5일 이틀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 태통령 탄핵과 반대 집회에 첨여한 인원이 10만 명(경찰 추산 연인원)이 넘었다. 추운 겨울 눈이 내리는 동안 대치는 계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4일), 일명 ‘태극기 부대’와 ‘20·30 MZ 청년’ 시민들이 합력해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규모 이원 집회가 광화문과 한남동에서 펼쳐졌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4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한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에 대통령 탄핵 반대와 민주당의 국헌문란을 규탄하기 위해 모여 ‘탄핵 무효’와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

전광훈 국민혁명의장은 광화문에서 “애국시민들과 함께 국민저항권으로 반국가세력에 대항하겠다”고 선언하며, “우리는 대통령이 야당의 국헌문란을 잡기 위해 내린 구국적 결단을 끝까지 응원한다”고 밝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광훈 목사님이 열어놓은 애국의 길에서 법치주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나선 여러분이 바로 기적”이라며, 집회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집회 곳곳에서는 ‘Stop The Steal’과 ‘부정선거 수사하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들도 많이 보였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도 현장을 취재하여 이목을 끌었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결국 아스팔트에서 드러난 진정한 민심 때문에 공수처도 여론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제껏 몸 성할 데 없는 어른들이 지킨 나라를 젊은 청년들이 이어가야 한다”며 “집에서 온라인으로만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도 어서 현장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리아나도 지난주에 이어 ‘손에 손잡고’를 열창했다. 이승규 단장은 ‘국민을 이길 사람은 없다. 대통령은 반드시 복귀한다’며 집회에 열기를 더했다.

반면, 민주노총은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민주노총은 윤석열과 동조 세력을 구속 체포하는 투쟁에 반드시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했다.
진보당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에 맞서 윤석열만 지키고 있는 ‘내란수비대’ 경호처장 박종준이 이른바 입장문을 던졌다”며 “헌정질서를 짓밟고 민주시민을 능멸하는 파렴치한 범죄자들을 체포해야 한다”고 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청사 내 공수처로 출근했으나, ‘체포 영장 집행 여부’와 관련 기자들의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체포·수색 영장 집행을 불허해달라고 낸 이의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대법원에 재항고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