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근현대시 등"…6일부터 개막

17회 창작산실 3차 참여작품 라인업 (2025.02.04) / 사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31개 중 7편이 오는 6일부터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지난달 신작 11편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에는 노인 이야기, 인간과 자연 관계, 희망 잃은 청년, 근현대시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창작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과 무용 '로망 노망'은 노인 이야기를 다룬다.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70세 할머니 고춘자의 느슨해진 정신 줄에서 빠져나온 '영혼의 물고기'가 나타나며 시작되는 기상천외한 모험을 그렸다. 오는 6일부터 서울 용산구 더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11~2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이 원작이다. 가난하거나 여자라서 글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들이 문해학교에 다니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모습을 다뤘다.

21~2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무용 '로망(Roman) 노망(老妄)'은 실종자 찾는 '안전 재난 문자'를 계기로 노년의 그림자 속에서 잊고 있던 로망의 빛을 되찾으려는 시도를 춤과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전문 무용수뿐 아니라 일반 노인들도 무대에 출연한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춤과 움직임으로 그려낸 무용 2편도 예정돼 있다.

무용 '그래비티(GRAVITY)'는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7~9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인간이 중력과 상호작용을 하며 만들어내는 균형·저항·추락·상승의 움직임을 주요 모티브로 삼았다. 중력을 물리적 개념이 아닌 감정적, 철학적 차원으로 확장해 해석한 작품이다.

오늘날의 땅이 가지는 의미와 정체성의 경계를 살피는 무용 '피안의 여행자들'은 13~1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낯선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연과 과거, 미래를 잇는 유기적 네트워크를 발견하는 여정을 그린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전통 음악, 무용가들과의 협업해 색다른 리듬, 움직임을 선보인다

이 시대 희망을 잃은 청년들을 위로하는 연극과 근현대시를 전통음악으로 재해석한 전통예술 작품도 공연한다.

7~16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저수지의 인어'는 이유 있는 삶을 찾아 나선 한 청년을 통해 젊은이들의 불안함을 위로하는 작품이다. 전통예술 '남도 선소리 시를 읊다 : 님이 침묵한 까닭?'은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비롯한 근현대시 7편을 남도 특유의 선율과 장단인 육자배기와 흥타령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젊은 소리의 주역 김준수, 유태평양 등 소리꾼 7명과 악사 7명이 무대를 꾸민다. 7~9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창작산실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 등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우수 신작을 발굴하는 예술위의 대표 지원사업이다.

17회 창작산실의 공연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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