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며, 우리는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퍼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게 된다. 대한불교 성불조계종회 종정 법담 스님은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 불자들과의 따뜻한 교류와 포교 활동을 펼치며, 불교의 근본정신인 ‘생명 존중’과 ‘일상 속 불교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해외 포교를 넘어, 종교적 가르침이 어떻게 삶 속에 뿌리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이었다.
스님은 “불교는 삶 속에 녹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생명을 존중하고 그 존엄을 지키는 것이 불자의 첫걸음임을 의미한다. 현지 불자들과 다양한 문화권의 이들이 함께 법문을 듣고, 명상과 참선 체험의 자리는 마치 ‘살아 있는 불전’과 같았으며, 그 자체로 불교의 생생한 실천 현장이었다. 이러한 경험은 불교가 단순한 교리나 의식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아 숨 쉬는 삶의 태도임을 보여주었다.
스님은 복잡하고 불안정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고 당부했다. 자비와 지혜가 깃든 삶의 태도는 결국 이웃을 향한 배려와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이다. 이는 포교의 본질이 단순히 불교를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함께 사는 삶을 실천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또한 스님은 “이웃을 향한 배려가 바로 포교의 본질”임을 환기하는 동시에, 우리 모두가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살아내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깊은 소망을 담고 있었다.
특히 ‘생명 존중’이라는 주제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생태 문제, 인간관계의 갈등, 사회적 불안 등과 맞닿아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 스님은 “삶의 시작과 끝, 그 모두가 생명에 대한 사랑과 존중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하셨으며, 종교를 넘어선 보편적 가치로서 불교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곧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임을 일깨워주었다.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면서, 법담 스님은 “깨어나라, 그대 마음속 부처여”라는 메시지를 전하였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모든 중생이 본래 부처임을 깨우치게 하고, 번뇌의 어둠을 걷어내어 빛나는 지혜의 존재로 살아가게 하려는 것이었다. ‘화엄경’은 “심불(心佛), 중생불(衆生佛), 삼무차별(三無差別)”이라 하여, 마음과 부처, 중생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음을 설파하셨다. 이는 우리 모두가 잊고 살아갈 뿐, 본래 부처임을 깨달아 이 어둠을 걷고 스스로 빛이 되어야 하는 날이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끊임없는 탐욕, 분노, 어리석음에 휩싸여 자신을 가두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그대는 본래 부처다. 다만 망념으로 스스로를 가릴 뿐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우리 모두가 내면에 잠재된 부처의 빛을 깨우는 것이 가능하며, 그것이 바로 부처님오신날의 참된 의미임을 일깨워준다. 우리가 일상에서 작은 실천, 즉 마음을 바로 보고, 어리석음을 내려놓으며, 남을 이롭게 하는 행동을 시작할 때, 그 작은 빛이 모여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능엄경’은 “만약 모든 마음을 돌이켜 본성을 깨닫는다면, 부처님과 다름이 없으리라”고 가르쳤다. 이는 내 마음을 정화하고, 자비와 지혜로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곧 부처님과 하나 되는 길임을 의미한다. 부처님께서도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깨끗한 마음이 세상을 깨끗하게 한다”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부처님오신날의 가장 중요한 실천은 ‘내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다. 탐욕을 내려놓고, 분노를 녹이며, 어리석음을 버리고, 자비와 지혜로 세상을 대하는 작은 실천이 바로 세상을 밝히는 연등이 되는 길이다.
법담 스님은 “나는 오늘, 내 안의 부처님을 깨어나게 하겠습니다”는 서원을 갖고, 조용히 마음속 다짐을 하라고 권했다. 이 작은 서원들이 모여, 세상에 자비의 강물이 흐르게 될 것이다. 자비는 먼 곳에 있지 않으며, 바로 옆에 있는 가족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거나,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부처님 오신 날을 빛나게 하는 참된 공양이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부처님은 우리가 특별한 사람이기를 바라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내가 깨어나길 원하십니다. 진실한 마음과 자비로운 손길, 그리고 매 순간 깨어 있는 눈을 지닌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그 마음이 바로 부처님 마음입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여러분의 가슴 속에 가장 빛나는 연등 하나를 밝혀보십시오. 그 연등은 바람에 꺼지지 않으며,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 그대가 바로 부처임을 잊지 마시고, 그 빛으로 세상을 밝혀 나가시길 바랍니다.”고 말씀하셨다.
법담 종정 스님의 말씀과 가르침은 우리 모두에게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길 바란다. 작은 실천과 진심 어린 부처의 마음이 이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가장 위대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