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남성 연기 흡입 병원 이송…추가 인명피해는 없어
대응 2단계 발령 후 1단계로 하향…완진까지 시간 더 필요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서울 중구 세운상가 인근 노후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발생 5시간 만에 초진됐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추가 인명피해 없이 밤샘 잔불 정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진화 작업에 총력을 다한 결과 오후 8시2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이날 오후 3시25분께 을지로 세운대림상가 인근의 노후 상가 건물에서 시작됐다. 불길이 빠르게 확산되자 오후 3시49분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오후 4시37분에는 대응 2단계로 격상됐다. 이후 진화 진척에 따라 오후 6시42분 대응 수준은 다시 1단계로 조정됐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인원 446명과 장비 100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완전 진화를 위한 잔불 정리에 밤샘 작업을 예고했다. 이번 화재로 3층에 머무르던 7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발생 건물은 재개발 예정 구역으로, 전체 114개 점포 중 약 40여 개가 비어 있는 상태였다. 이번 불로 48개 점포가 소실됐다. 소방은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1층 내부에서 불꽃과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진화 작업은 좁은 골목길과 밀집된 노후 건물 구조, 다량의 내연물질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은 필요 구역에 중장비를 투입해 건물 일부를 철거하는 방식으로 화재 확산을 막았다.
화재 여파로 을지로3가~을지로4가 구간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인근 을지로4가역에도 연기가 유입됐으나 지하철 운행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 및 재산 피해 규모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