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1151.6억弗…무역흑자 442.4억弗
6월 수출 220.3억弗…반도체 149.8억弗로 사상 최대
AI 서버·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상승 견인

부산 남구 신선대및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부산 남구 신선대및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6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인공지능(AI) 투자 확산에 힘입어 역대 6월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ICT 수출 전체를 견인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ICT 수출은 220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해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입은 124억1000만 달러로 14%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96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ICT 수출은 115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고, 수입은 709억2000만 달러로 5.8% 증가하면서 상반기 무역수지는 44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에 이어 상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AI 서버 투자를 중심으로 HBM, 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가 늘며 상반기 기준 73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수치로, D램·낸드 등 주요 메모리 가격 반등의 영향도 컸다.

한국전기연구원이 2021년 4월 개발한 SiC 전력반도체 제조용 웨이퍼 (2021.04.21) / 사진 = 한국전기연원 제공
한국전기연구원이 2021년 4월 개발한 SiC 전력반도체 제조용 웨이퍼 (2021.04.21) / 사진 = 한국전기연원 제공

휴대폰 수출은 전년 대비 9.1% 늘어난 60억8000만 달러로, 주력 스마트폰 모델 판매 호조와 부품 수출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10.8% 증가한 66억4000만 달러로, SSD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13.9% 감소한 87억 달러, 통신장비는 2.5% 줄어든 11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소비 위축과 전방산업 조정, 생산기지 해외 이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11.5% 감소한 419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베트남(190억6000만 달러, 10%↑), 대만(154억2000만 달러, 89.6%↑), 미국(144억2000만 달러, 14.5%↑), 일본(19억5000만 달러, 5.7%↑), 인도(28억4000만 달러, 9.3%↑) 등 주요국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는 AI 및 첨단 산업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에 발맞춰 고부가 ICT 품목 중심의 수출 경쟁력 제고와 해외 시장 다변화를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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