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국민의 힘 의원총회에서 나온 '미친 ××'을 보고.
【경기·중서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대기자 =성남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 힘 의원총회가 열린 21일 오후2시.
이날 의원총회는 공석인 차기 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중요한 의원총회 현장이었다.
문제가 야기되어 의장직 직무가 정지되었고 당사자는 의장직을 사임하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는 듯 했던 당사자가 ‘내가 언제 그랬냐’ 식으로 의장 후보로 재차 나온 것과 관련 의총장은 그야말로 찬성과 반대의견이 뒤섞인 혼돈의 성토시간이 이어졌다.
성남시의회 의장 선거시 발생된 사건으로 검찰로부터 기소되어 법원에서 범죄 혐의가 인정되었고 의장 선거에 관여된 국민의 힘 소속 시의원들에 대해 각각 5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되었다.
그 사건의 중심에 국민의 힘 대표의원과 의장 후보로 재차 출마한 당사자가 있었다.
현재 성남시의회는 국민권익위의 전수 조사결과 문제가 있다며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된 16명의 시의원 해외 연수와 관련 시의회 사무국 직원들이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등 지역민들의 머슴론을 펼치며 민의 전당에 입성한 이들에 대해 시민의 시선이 갈수록 싸늘할 뿐만 아니라 시의원들이 펼치는 의정활동에도 환멸을 느끼고 있는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는 것은 고사하고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형극이다.
그럼에도 국민의 힘이라는 집권당 시의원들이 자중과 반성은 고사하고 자신의 과오나 현재 처해 있는 분위기를 외면한 채 의장 후보자 추천을 놓고 찬성파와 반대파로 상호 의견이 엇갈려 갈라치기 형태가 벌어졌다.
급기야 의장 후보자의 선출과 관련 후보자에 대한 시민 정서에 맞는 의견개진과 함께 의장 후보자에 대한 반대의견을 개진한 ‘모’ 여성 의원에게는 차마 입에 담아서도 안될 ‘미친×’이라는 모욕적인 언사까지 나왔다.
이런 아수라장(阿修羅場)현상이 민의 전당인 시의회 건물에서 발생했다.
시민의 의사를 반영해 토론의 장을 만들어 합의 정신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지수를 향상시키기 위해 집행부와 함께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집권당 시의회 의원들의 행태는 순수한 시민들의 바램을 희망에서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
의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한 때 의장으로 나서게 된 국민의 힘 ‘Y’모 의원이 비록 관련 의총을 열지 못하고 같은 날 오히려 경기도당으로부터 6월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받을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Y’모 의원의 의장직 선출을 돕기 위해 당 대표의원을 포함한 5명의 의원이 연대키로 했던 정황도 뒤늦게 드러났다.
집행부와 함께하는 여당인 국민의 힘 시의원들 의정활동에 비판·견제·감시 기능을 담당해야 할 야당이 의장 선출을 돕고 그 댓가로 자당의 의원들에게 상임위원장 등의 자리를 요구하려고 했던 것 아니겠느냐는 합리적 추론을 불러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현시욕의 발로는 ‘고맙습니다만 사양하겠다’는 ‘No Thank you!’ 정신의 실종을 불러온다. 이같은 현상은 지방이나 중앙 모두 한결같다는 느낌이다.
안거(安居)하여 장차 화(禍)가 자신에게 닥칠 것을 깨닫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 연작처옥(燕雀處屋)이다.
제비와 참새가 사람의 집에 의지하여 집을 짓고 살고 있으면서도 그 집에 불이 나서 타는 줄도 모르고 있는 우매함을 뜻하고 있다.
성남시의회 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결과는 11:4:1 이었다.
이같은 결과가 자칫 의장 선거를 위한 본회의장에서 1표라도 이탈표가 나온다면 야당 후보자에게 의장직이 넘어갈 수도 있다.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로 시민들에게 사과의 소회를 밝히며 의장직을 사임했던 자가 또다시 의장직을 수행하겠다는 것은 성남시민 눈높이에도 맞지 않고 더구나 중앙정치 무대가 더불어 민주당의 추세인 만큼 여당에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도 하다.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선출한 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을 터이다.
시민의 자존감과 자긍심을 높혀주어야 할 민의 대의기관 종사자(의원 등)들이 벌이는 행태가 시민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상실시키는 형태로 나타날경우 그 결과에 대한 엄정한 심판은 유권자의 몫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