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거래금액 전월 대비 90%↓…CBD·YBD 거래 ‘전무’
공실률 3.72%→3.55% 하락…임대시장 안정세 유지
“매매시장 침체 속 임대 수요 회복세 뚜렷”

2020년~2025년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2025.10.14) / 그래픽 = 부동산플래닛 제공
2020년~2025년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2025.10.14) / 그래픽 = 부동산플래닛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서울 오피스 시장이 8월 들어 거래 위축세를 이어가며 매매 규모가 한 달 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대시장에서는 공실률이 소폭 개선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상업용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4일 발표한 *‘2025년 8월 서울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는 3건, 거래금액은 737억 원으로 전월 대비 90.2%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8건·4931억 원)과 비교하면 거래금액이 85.1% 줄어든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GBD(강남·서초권)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강남구 삼성동 덕우빌딩(495억 원)과 서초구 양재동 용두빌딩(236억 원) 거래가 이뤄지며, 해당 권역 거래금액은 731억 원으로 7월(440억 원)보다 66.1% 증가했다.

반면 CBD(중구·종로구)와 YBD(영등포·마포권)에서는 거래가 전무했다. 기타 지역(ETC)은 거래 1건, 6억 원 규모에 그치며 전월 대비 98.9% 감소했다.

사무실 거래 역시 위축됐다. 8월 거래 건수는 112건으로 전월(116건)보다 3.4%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395억 원으로 88.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128건·9589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12.5%, 95.9% 감소한 수치다.

전체 오피스 거래 중 3건 가운데 2건은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법인 간 거래였으며, 나머지 1건은 공공기관이 매도하고 개인이 매수한 사례였다.

2025년 8월 서울시 권역별 오피스빌딩 공실률. (2025.10.14) / 그래픽 = 부동산플래닛 제공
2025년 8월 서울시 권역별 오피스빌딩 공실률. (2025.10.14) / 그래픽 = 부동산플래닛 제공

한편,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3.72%에서 3.55%로 0.17%포인트(p) 하락했다.
권역별로 보면 CBD는 4.35%→4.20%, YBD는 3.57%→3.39%, GBD는 3.48%→3.29%로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

전용면적당 관리비용(NOC)은 평균 20만1519원으로 전월 대비 740원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GBD가 21만2885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1363원↑)을 보였고, CBD는 19만6631원, YBD는 19만476원으로 각각 소폭 올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8월 서울 오피스 매매시장은 대형 거래 부재로 규모가 급감했지만, 임대시장은 3대 권역 모두 공실률이 하락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며 “임대 수요 회복이 뚜렷해지는 반면, 매매시장은 권역별 온도차가 커지고 있어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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