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가동 전 ‘사전 점검’은 필수
외출모드·가습기 병행으로 효율 극대화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난방 준비에 나서는 가정이 늘고 있다. 오늘 서울 아침 기온이 1도까지 떨어지며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 기본적인 외관 점검은 필수다. 연통 파손 여부와 먼지 누적 상태를 확인하고, 점검 전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가스 중간밸브를 잠근 뒤 작업해야 한다. 연결 부위의 누수 여부는 신문지를 대거나 주방세제를 묻혀 거품이 생기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배관은 단열 에어캡 등 보온재로 감싸 동파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출근 시 보일러를 완전히 끄기보다는 ‘외출 모드’를 설정하거나 설정 온도를 1~2도 낮추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떨어지면 다시 데우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들기 때문이다. 또한 가습기와 보일러를 함께 사용하면 수증기가 공기 순환을 도와 실내 온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

장기간 외출 시에는 외출 모드를 활용해 배관의 동결을 방지해야 하지만, 귀가 후 온도를 과도하게 높이면 순간적인 가스 사용량이 급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집의 단열 상태가 좋지 않다면 실내 공기 온도보다 온수 온도를 기준으로 제어하는 ‘온돌난방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난방비 절감에 유리하다.
노후 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일반 보일러를 콘덴싱 보일러로 바꾸면 연간 약 44만 원의 가스비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보일러와 난방 매트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 난방 방식도 난방비 절약과 수면 효율 개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로 난방 수요가 앞당겨졌지만, 고물가와 에너지 비용 부담으로 고민하는 가정이 많다”며 “친환경 고효율 제품과 스마트 난방 시스템을 활용하면 따뜻하면서도 경제적인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