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인력·장비 총투입해 구조 총력전
보일러타워 해체 작업 중 붕괴…5명 여전히 매몰
윤호중 장관 “가용 인력 총동원해 인명구조 최우선” 긴급 지시

6일 오후 2시 7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7명이 매몰되거나 다쳤다. (2025.11.06) / 사진 = 울산소방본부 제공
6일 오후 2시 7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7명이 매몰되거나 다쳤다. (2025.11.06) / 사진 = 울산소방본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해체 작업 도중 철골 구조물이 무너져 9명의 작업자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4명은 구조됐으나 5명은 여전히 매몰된 상태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6분께 사고 신고가 접수된 뒤 소방대가 1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오후 2시 56분께 소방 대응 1단계가 발령됐다. 사고는 화력발전소 내 보일러타워 철거 작업 도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발주 공사를 맡은 한진중공업 협력업체 ‘코리아카코’(발파전문업체) 소속 작업자들이 폭파 전 준비 작업을 하던 중 철골 구조물이 붕괴됐다. 이번 작업은 지난달부터 시작됐으며, 1·2·3호기 철거는 이미 완료된 상태였다.

매몰자와 부상자를 포함한 피해자는 총 9명으로, 연령대별로 △60대 5명 △50대 1명 △40대 2명 △20대 1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인력 61명과 장비 19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조물 전문가와 협력해 소방 크레인을 이용한 단계적 해체 방식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는 추가 붕괴 위험이 남아 있어 안전통제선이 설치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고 직후 관계기관에 긴급 지시를 내리고 “기후에너지환경부, 고용노동부, 소방청, 경찰청, 울산시, 남구 등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현장 주변 통제와 목격자 진술 확보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행정안전부는 현장 상황관리관을 급파해 구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매몰자 전원 구조를 목표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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